"천정배·김한길, 안철수 빼고 더민주와 합당 추진했었다"

김아진 기자 2016. 3. 1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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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이달 두차례 만나 논의.. 金·千간 이견 생기며 틀어져 어제 안철수 만난 천정배 "야권 연대 불가" 입장 정리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의원이 이달 초 안철수 대표를 뺀 자파(自派) 의원들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했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최재천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천 대표가 처음에는 안 대표를 빼고서라도 야권 통합(합당)에 나설 의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가까운 최 의원은 지난 3일과 11일 천 대표, 김 의원을 만나 합당 및 야권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2일 야권 통합을 제안했었다. 세 사람의 논의 결과는 최 의원을 통해 김 대표 측에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처음부터 안 대표를 통합 대상에서 제외하고 "다른 분들이 통합에 대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던 것도 이런 논의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4일 국민의당이 안 대표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통합 불가' 결론을 내린 이후로 천 대표는 통합에서 연대로 수위를 조정했고, 김 대표는 최근 비워둔 국민의당 후보 출마 지역에 후보를 공천했다. 야당 핵심 관계자는 "김한길·천정배 두 사람의 이견이 생기며 야권 연대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통합은 국민의당 회의에서 아니라고 해서 흔쾌히 정리된 사안"이라며 최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야권 연대로 충돌했던 안철수·천정배 대표는 이날 연쇄 회동을 갖고 안 대표가 주장했던 '야권 연대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 천 대표는 나흘 만에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김한길 의원은 "한 달 뒤 총선 결과에 야권 지도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안·천 대표와 이견을 노출했다. 야권 연대를 놓고 연합 전선을 폈던 천 대표와 김 의원 사이가 벌어지면서 김 의원의 최종 선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권에선 김 의원의 탈당 또는 불출마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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