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막장 치달은 與黨.. 조동원 "내전 계속땐 떠날 것"

최승현 기자 2016. 3. 1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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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무성 죽여" 발언 파문] 비박 "尹, 정계 은퇴하라" 공격.. 친박 "불법녹취·정치공작" 맞서

집권 여당(與黨)이 집안싸움에 연일 막장 드라마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9일 본지 통화에서 "계파 내전(內戰)이 계속된다면 당을 떠나겠다"고 했다. 2012년 당명(黨命)과 당색(黨色)을 '빨간 새누리당'으로 바꿔 당시 총·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광고 전문가 조 본부장은 작년 말 다시 당에 영입됐었다. 조 본부장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9일 친박(親朴)계 윤상현 의원이 비박(非朴)계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죽여버리게, 다 죽여"라고 말한 녹음이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을 두고 온종일 시끄러웠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은 "윤 의원 스스로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친박계 쪽은 "불법 녹취이며 정치 공작"이라고 맞섰다. 윤 의원은 김 대표를 찾아가 사과하려 했으나 김 대표는 만나주지도 않았다. 그러자 윤 의원은 사과 발언을 TV 카메라 앞에서 하면서도 "(녹음 공개는) 의도적 음모"라고 했다.

새누리당의 이런 논란은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김 대표가 비박계 의원들을 만나 "친박계 핵심 인사가 현역 의원 40여 명의 물갈이를 요구하는 명단을 줬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살생부(殺生簿)' 논란이 불거졌다. 3일에는 총선 후보 경선을 위해 실시한 여의도 연구소의 내부 여론조사 결과가 일부 조작된 상태로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동원 본부장은 "총선을 눈앞에 둔 집권 여당이 국민을 위한 비전 제시는 도외시하고 공천 기득권 싸움만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돌아왔는데 당이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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