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한길, 내전 여진 계속..진화 노력에도 '일촉즉발'(종합)

2016. 3. 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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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더민주, 패권주의 청산해야 뜨거운 토론" vs 安 "이미 결정난 일" 千 "공동목표" 설명에도 트로이카 행보 제각각..당내 의견도 갈려 김영환·문병호 "통합·연대 논의 말아야"..시민사회 통합요구도 부담

金 "더민주, 패권주의 청산해야 뜨거운 토론" vs 安 "이미 결정난 일"

千 "공동목표" 설명에도 트로이카 행보 제각각…당내 의견도 갈려

김영환·문병호 "통합·연대 논의 말아야"…시민사회 통합요구도 부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은 8일 야권통합론을 둘러싼 내전 후폭풍이 이어지며 곤욕을 치렀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지도부가 공동목표를 갖고 있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통합이나 선거연대에 대한 '트로이카'의 견해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당내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절충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안 대표는 지역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김 선대위원장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는 등 각기 다른 행보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선거대책회의 참석차 마포 당사를 찾은 천 공동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는) 공동의 목표가 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민주적 의논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은 불가입장을 (당론으로) 정했고, 저와 김 선대위원장 모두 통합을 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며 "통합이 아닌 연대에 대해서는 여당의 압승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 속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공동대표의 설명에도 안 대표와 김 선대위원장의 거리는 그다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패권주의 청산의 진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선행돼야 야권의 개헌선 저지를 위한 뜨거운 토론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패권주의 청산이 이뤄질 경우 선거연대를 논의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안 대표는 '통합·연대 불가' 원칙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선대위원장의 간담회 발언을 전해듣고는 "이미 의원총회,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이 난 사항"이라며 재론 불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안 대표는 천 대표나 김 선대위원장과 별도 접촉없이 노원구 출마선언 등 지역구 일정을 소화하고, 김 선대위원장 회견에 대해 천 대표가 "사전에 일정을 들은 바 없다"고 하는 등 지도부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듯한 모습도 연출했다.

구성원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여기에 이상돈 선대위원장은 SBS라디오에서 "지역구별 전략적 선택(연대)은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과 문병호 정치혁신특위 부위원장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논의는 총선을 앞두고 당의 분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통합과 연대에 매달린다면 국민의당 존립이 어려워진다. 현재는 통합·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도부 충돌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당내에서는 당원들의 사기가 지나치게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송호창 의원의 더민주 잔류를 택하면서 단 한석을 남겨둔 교섭단체 구성에 제동이 걸린 점도 악재다.

야권의 통합이나 연대를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거세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를 겨냥, "1970년대 소위 중도통합론을 주장하며 유신체제에 사실상 찬성하는 야당이 있었다. 국민들은 '벚꽃세력'이라고 했다"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도 야당 내에서 벚꽃세력들이 선거에서 여당을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회자가 "국민이 그들을 속칭 '사쿠라'라며 안좋은 시선으로 봤다"고 하자 "(그러다보니) 국민의당 안에서도 과거 역사를 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한을 이해하는 천 대표나 김 선대위원장은 생각이 다르지 않나. (안 대표가) 젊어서 모른다"고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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