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통합' 제안에 국민의당 '트로이카' 이상기류(종합)

2016. 3. 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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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의도 의심" vs 千·金 "與 독주 저지 관점서 고민" 박지원 입당 회견자리에 김한길만 불참
안철수, 야권통합 제안에 "의도 의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금 이 시점에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권통합 제의 관련 질문받는 천정배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천 대표는 "진위 파악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야권통합 제의 관련 질문받는 김한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安 "의도 의심" vs 千·金 "與 독주 저지 관점서 고민"

박지원 입당 회견자리에 김한길만 불참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2일 전격적인 야권통합 제안을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등 '트로이카' 간에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안 대표가 기득권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제3세력' 구축에 방점을 두며 더민주와의 연대·통합 불가론을 고수한 반면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막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며 여지를 열어뒀다.

특히 김 위원장과 더민주 지도부간 물밑 통합 논의가 오갔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안 대표와 김 위원장간에 균열이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박지원 의원의 입당 기자회견에도 국민의당 인사들이 총출동했지만 김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 의원이 이 자리에서 "국민의 당은 이 사람 말 다르고 저 사람 말 다르는 게 제일 문제"라고 지적한 것을 두고도 안 대표측에선 "김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겠냐"는 말이 나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제안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 이 정도 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는 '김 대표를 만나 따로 이야기할 생각이 있는가', '통합과 연대가 없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입장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추가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지원 의원 입당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제 입장은 이미 아까 말씀드렸다"며 재론의 여지를 차단했다.

안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직장인 간담회에서도 "더이상 거기(양당 기득권 구조)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과연 거대 기득권 양당 구조를 그대로 둘지 아니면 정치구조를 바꿀건지 여부에 대한 의미있는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진의를 더 파악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던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은 오후 약속이나 한 듯 30분의 시간차를 두고 국회 본관 중앙홀에 등장,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저지 관점에서 당내에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한 문제"라고 했고, 천 대표는 통합 논의에 응할지에 대해 "더민주의 계파패권·기득권 해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통합이) 워낙 중대한 것이기 때문에 좀더 상황도 봐야겠고, 당 내부에서부터 의논해봐야겠다"고 답변했다.

두 사람 모두 안 대표와 별도로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도 더민주 김 대표의 제안을 놓고 논의가 이어지는 등 당 전체가 술렁이는 분위기였다.

문병호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런 변화 없이 야권 통합을 한다는 것은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는 과거 당으로의 회귀인 만큼, 할 수 없다"면서도 "단 더민주가 패권적 친노나 낡은 운동권 세력을 청산하고 대변화를 한 후에는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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