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막강' 김종인..더민주 당무위, 선거관련 권한 비대위에 위임

박주연 2016. 2. 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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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 중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 박수현 대표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2.29. photo1006@newsis.com

김종인 "봐줄 사람없어…사심없으니 신뢰 가져달라"

【서울=뉴시스】박주연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선거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위임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더민주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어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13일까지 당무위원회의 선거관련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키로 결정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당무위 직후 브리핑을 갖고 "선거와 관련있는 사안에 한정해 당무위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키로 했다"며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당무위의 권한이 위임되면 경선일정 단축에 따른 후속조치, 비례의석 축소에 따른 조정, 컷오프 관련 논란 후속 대응에 대한 비대위 권한이 강화된다. 비대위는 대구 북구을에 도전장을 냈지만 컷오프 대상으로 결정된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 등에 대한 구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당무위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나는 특별히 자리를 원하거나 봐줄 사람 있어서 온 것이 아니다"라며 "당이 분열되는 모습이 보였고, 야당이 설 땅이 없어 보였으며, 자칫하면 1당에 의해 장기집권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 것 같아 문재인 전 대표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와 관련, "비례문제만 해도 '자기사람을 심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비례대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리 당의 얼굴이 될 사람들"이라며 "상징적 인물을 앉혀야 집권을 위해 준비한다는 인상을 줄텐데 지금 제도로는 그것이 무척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비상한 상황인만큼 그런 상황에 걸맞게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 당 지도부에 신뢰를 가져달라. 사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권한 위임에 대한 찬반의견이 맞섰다.

혁신위 출신의 한 당무위원은 "20% 컷오프(공천배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권한을 위임하면 시스템 공천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른 당무위원도 "비례대표 공천에 관해 너무 포괄적으로 권한을 위임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민병두 의원은 "선거가 40여일 남았는데 실제 선거운동기간을 빼면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일단 지도부를 믿고 권한을 위임해서 이기는 선거를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 의원도 "종전에도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에 권한을 종종 위임해왔고, 그것이 관례였다"며 "지도부 신뢰하고 권한을 위임해주자"고 말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인한 선거준비의 어려움 ▲비례대표 의석 축소에 따른 신축적 대응 필요성 등을 이유로 들며 권한 위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단장은 "한 번 단축 경선 절차를 도입했는데 단축 경선마저 단축해야할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경선 일정 단축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권한 위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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