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무성, 내게 직접 살생부 관련 언급했다"
"24일 모교수 전언 후 이튿날 김대표가 불러 같은 얘기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현역 의원 40여명이 담긴 '공천 살생부' 얘기를 했다고 밝혀 당내 파문을 일으킨 정두언 의원은 29일 이런 얘기를 김 대표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지난 25일 자신을 직접 불러 "(공천 살생부에) 정 의원이 포함돼 있다. 겁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당시 만남에서 김 대표가 자신은 인위적인 '현역 물갈이'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공천장에는 절대로 대표 직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김 대표에게 '막판에 시간이 없어 도장을 안 찍으면 여론이 불리할 텐데 그래도 버틸 것이냐'고 물었고, 김 대표는 '그래도 버텨야지'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김 대표가 직접적으로 '공천 살생부'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같은 언급의 근거가 정가에 떠도는 '찌라시(사설 정보지)'라고 밝히지도 않았다면서 "찌라시를 갖고 얘기하는데 설마 그렇게 진지하게 얘기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김 대표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기 전에 김 대표가 모 대학교수에게 비슷한 얘기를 했고, 해당 교수가 지난 24일 자신에게 김 대표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해줬다고 재차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 교수가 전한 김 대표의 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이 구두로 요구했다'는 것이었고, 나중에 들리기에는 친박 핵심 의원이 아닌 청와대 인사라는 얘기도 있더라"며 "누가 전달했든, 김 대표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것은 팩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교수가 김 대표로부터 살생부 얘기를 들은 것도 "김 대표가 그 교수를 갑자기 오라고 해 말해줬다고 한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zheng@yna.co.kr
- ☞ 아카데미 작품상 받은 '스포트라이트'는 어떤 영화
- ☞ 채팅으로 만난 '언니' 음란 동영상 거부하자 돌변
- ☞ 이란, '마약범죄'로 한 마을 성인 남성 전원 처형
- ☞ "새끼 몸에 칼 댔구나"…콩팥 떼어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 조수미, '한국적 미' 담긴 드레스 입고 레드카펫 밟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랑해요" 사고 전날이 마지막…헬기 순직 조종사 아내 오열 | 연합뉴스
- 미얀마서 규모 7.7 강진…건물 다수 붕괴·대규모 사상자 발생(종합2보) | 연합뉴스
- "기부 안하나요"·DM 발송도…유명인에 산불 피해지원 강요 논란 | 연합뉴스
- 아시아나 필리핀발 인천행, 기장이 여권 잃어버려 15시간 지연 | 연합뉴스
- 억만장자 베이조스 재혼에 설레는 베네치아…"수백만 유로 특수" | 연합뉴스
- [샷!] "고향이 불탔다"…5천여명 이틀만 5억원 모금 | 연합뉴스
- 백종원, 주주에게 첫 사과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종합) | 연합뉴스
- '돌아가는 삼각지' 만든 원로 작곡가 배상태 별세 | 연합뉴스
- 명일동 싱크홀 지역 "침하량 크다"…서울시 용역보고서 있었다 | 연합뉴스
- 도로 중앙 걷던 30대 여성, 트럭에 치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