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집은 없나요?" 박근혜 대통령 비유집 나온다니 '싸늘'

박구인 기자 2016. 2. 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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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일보DB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각종 정책 비유를 모은 책 ‘사람 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요 : 정책을 만드는 대통령의 비유’를 발간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다양한 어록집을 발간했는데 ‘비유 모음집’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낸 것은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발언을 모은 책을 네티즌들은 흔히 ‘어록집’이라고 부른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정책 모음집과 함께 비유집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유집 발간은 역대 정부에서 처음 시도됐다. 정책을 쉽고 간결히 설명해 국민과 가깝게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정책 모음집에는 경제 부흥, 문화 융성, 국민 행복, 평화통일 기반구축, 비정상의 정상화 등 5개 주제, 10개 세부 분야의 정책 성과가 반영돼 있다. 정책 비유 모음집은 주요 정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되는 과정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비유를 소개하고 있다. ‘손톱 밑 가시’ ‘불어터진 국수’와 같은 비유적 표현과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창가문답(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는 문화융성에 답이 있다)’ 등의 새로운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를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24일 각종 커뮤니티에서 대통령 비유집 발간을 두고 비판적인 댓글들을 달았다. “YS는 못말려보다 재미없을 듯” “번역집은 없나요?” “나무야 미안해”라는 등의 댓글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비유집 발간을 계기로 대통령 취임 전 후보 시절 말실수 등이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과거 박 대통령은 “바쁜 벌꿀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라며 ‘꿀벌’을 ‘벌꿀’로 말하거나 ‘전화위복’을 ‘전화위기’라고 하는 등의 말실수가 있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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