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공무원은 안 돼" 장하나 더민주 의원 김현종 영입 반대
더불어민주당의 장하나 의원이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입당을 반대하고 나섰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부장에 대해 “국민은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영입철회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에 부쳐. 국민 여러분께서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당이 용서를 강요해선 안 된다”며 “무엇보다 용서할 수 있는 사안인지 의문이다”라며 당 지도부에 영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주간지 ‘시사인’의 2011년 9월 보도된 기사를 공유했다.
보도 내용은 같은 해 9월2일 폭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스크가 미국의 외교 전문 25만 여 건을 공개한 것으로 각국 정부가 그동안 자국 국민들에게 숨겨왔던 ‘대외비’ 정보다.
매체는 위키리스크에 담긴 김현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부부을 별도로 소개했다. 매체는 그에 대해 “미국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고 표현했다. 그 근거로 2006년 4월 6일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문건을 소개했다.
문건에는 한국 농림부와 달리 외교부는 협상 초기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긍정적이었으며 버시바우 대사는 “외교부가 농림부에 수입 재개를 촉구?회유 중이고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정보를 보고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한국의 FTA 협상 대표였던 외교통상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초국적 제약회사에 불리한 ‘약가 적정화 방안’이 시행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이 정책이 청와대에서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대사관에 미리 귀띔까지 해줬다는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에서 확인됐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2006년 7월25일 미국 대사관이 작성한 문서에도 김 본부장은 전날 버시바우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 정부가 ‘약가 적정화 방안’을 담은 건강보험법 개정을 입법 예고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싸웠다(fighting like hell)”고 전했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1000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고 수 백건에 달하는 공유가 이뤄지며 인기를 끌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공천을 앞두고 당 지도부의 결정에 반대한 장 의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공천을 눈 앞에 둔 예비후보자로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정의로움에 박수를 보낸다”는 댓글을 남겨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른 네티즌도 “인간임을 잠시 포기해야하는 공천이라는데 이 시국에 자신의 반대 의사를 밝히다니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김현종 전 외교부 부장에 대해서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자 미국 공무원”이라는 조롱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도 “아무리 선거 시기라고 해도 아무나 영입하면 안된다” “김현종 영입을 허용한 김상곤도 사퇴하라” “새누리당에 맞는 인사를 무슨 목적으로 영입하냐?”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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