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이상돈 "김 다 빠졌다..국민의당에 갈 이유 흐려져"

김강래 2016. 2. 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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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관심둔 이상돈·정동영 합류 지지부진

“국민의당, 더민주보다 더 왼쪽” 당 정체성 의문 표시
“김한길 복귀 선결돼야”
정동영은 합류보다 무소속 기운 듯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국민의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탈출하고 국민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야 인물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일명 '거물급' 인사 중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국민의당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 전 장관과 이 교수 등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거라는 소문만 무성한 채 공식 입당 선언은 예고 없이 지연되고 있다.

이 교수는 2월 2일 국민의당 창당 당시 당에 합류한다고 선언했지만 현재 2주 가까이 공식 합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 교수에게 공천관리위원장 혹은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결국 김한길·안철수·천정배 의원이 맡게 됐다.

이 교수는 레이더P와 통화하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입당한 것도 아니다"며 "창당대회 당시 국민의당 측이 과장해서 소식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마지막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지금 김이 다 빠지지 않았느냐"고 국민의당 합류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야권 안팎에서는 이 교수의 합류 지연이 정 전 장관 영입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장관은 진보 성향이 짙다는 이유에서다. 합리적 중도 정당을 원하는 이 교수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최근 개성공단 폐쇄와 북한 문제에 대한 국민의당 발언을 보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왼쪽으로 치우쳤다"며 "그렇다면 내가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국민의당이 보여주고 있는 정체성과 기조는 내가 생각했던 '제3지대' 정당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당 정체성과 본인에게 주어질 역할이 거취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특히 "김한길 선대위원장 복귀가 선결돼야 한다. 당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천·당직과 관련한 당내 알력과 갈등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지난달 초 이후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설 연휴 당시인 9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김 선대위원장 지역구(광진갑)에 위치한 서울도시철도공사 대공원승무사업소를 방문했지만 김 선대위원장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안 대표 측은 김 위원장 측에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 또한 안철수 공동대표 등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정 전 장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정치판을 바꾸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또 권노갑·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지난 13일 전북 순창으로 향해 정 전 장관에게 국민의당에 함께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전주 덕진구 출마를 준비한 김근식 국민의당 예비후보(경남대 교수) 또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장관의 국민의당 입당을 촉구한다"며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구를 포함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정 전 장관이) 덕진구를 택한다면 아름다운 경선이 정말 보기 좋을 것"이라며 "당과 협의하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선당후사의 원칙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정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당 합류 여부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너무나 상황이 어려우니 국민의당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의당이 과거 창조한국당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 무소속 연대를 시도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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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더민주보다 더 왼쪽” 당 정체성 의문 표시
“김한길 복귀 선결돼야”
정동영은 합류보다 무소속 기운 듯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국민의당은 지지율 하락세를 탈출하고 국민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야 인물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일명 '거물급' 인사 중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이 국민의당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 전 장관과 이 교수 등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거라는 소문만 무성한 채 공식 입당 선언은 예고 없이 지연되고 있다.

이 교수는 2월 2일 국민의당 창당 당시 당에 합류한다고 선언했지만 현재 2주 가까이 공식 합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 교수에게 공천관리위원장 혹은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동선대위원장은 결국 김한길·안철수·천정배 의원이 맡게 됐다.

이 교수는 레이더P와 통화하면서 "정확하게 말하면 아직 입당한 것도 아니다"며 "창당대회 당시 국민의당 측이 과장해서 소식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마지막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지금 김이 다 빠지지 않았느냐"고 국민의당 합류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야권 안팎에서는 이 교수의 합류 지연이 정 전 장관 영입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장관은 진보 성향이 짙다는 이유에서다. 합리적 중도 정당을 원하는 이 교수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최근 개성공단 폐쇄와 북한 문제에 대한 국민의당 발언을 보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왼쪽으로 치우쳤다"며 "그렇다면 내가 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현재 국민의당이 보여주고 있는 정체성과 기조는 내가 생각했던 '제3지대' 정당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당 정체성과 본인에게 주어질 역할이 거취 결정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특히 "김한길 선대위원장 복귀가 선결돼야 한다. 당 화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천·당직과 관련한 당내 알력과 갈등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지난달 초 이후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설 연휴 당시인 9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김 선대위원장 지역구(광진갑)에 위치한 서울도시철도공사 대공원승무사업소를 방문했지만 김 선대위원장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안 대표 측은 김 위원장 측에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 또한 안철수 공동대표 등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정 전 장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정치판을 바꾸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또 권노갑·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역시 지난 13일 전북 순창으로 향해 정 전 장관에게 국민의당에 함께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전주 덕진구 출마를 준비한 김근식 국민의당 예비후보(경남대 교수) 또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장관의 국민의당 입당을 촉구한다"며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구를 포함 전주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정 전 장관이) 덕진구를 택한다면 아름다운 경선이 정말 보기 좋을 것"이라며 "당과 협의하고 당의 결정을 존중하는 선당후사의 원칙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정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당 합류 여부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너무나 상황이 어려우니 국민의당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의당이 과거 창조한국당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따라서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호남 지역에서 무소속 연대를 시도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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