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부산 창당대회, '욕설·몸싸움'으로 한때 아수라장
시당위원장 단독추대 시도에 일부 반발…단상 난입 항의
"이게 새정치냐" 고성·욕설…공동위원장 선출로 매듭
(서울·부산=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가 26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간 몸싸움이 발생, 한때 행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창당대회 행사 도중 부산시당위원장 선출 순서에 이르자 부산시당 창당준비위측은 안 의원의 측근인 김현옥 ABC 성형외과 원장을 시당위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고 박수로 만장일치 가결하려고 했다.
그러자 일부 참석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단상에 난입, 경성대 김병원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화는 투표로 해야 한다! 이건 민주화가 아니다", "새정치를 하겠다며 이게 뭐냐", "새누리당보다 더 하다, 이게 패권정치 아니냐"라며 행사장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섞은 고성으로 격렬하게 항의, 행사진행을 막았다.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들의 항의는 계속 됐고, 문병호 의원까지 단상으로 올라가 항의자들에게 흥분을 가라앉힐 것을 요청했지만 항의소동은 멈추지 않았다.
주최측은 잠시 장내를 정리하기 위해 5분간 행사를 중단시켰지만 급기야 단상에서 양측 지지자끼리 몸싸움을 벌여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단상 앞 내빈석에 앉아있던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안철수 의원 등 당 지도부에 몰려가 "이건 민주화가 아니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행사는 속개됐으나 양측 지지자들간에는 한동안 설전이 계속되기도 했다.
결국 국민의당은 김현옥 원장과 김병원 교수를 공동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사태를 매듭지었다.
지난 인천시당 창당대회에 이어 이번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도 시당위원장 선출문제를 놓고 소동이 벌어지면서 안 의원의 새정치 이미지는 타격을 입게 됐다는 우려도 나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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