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SLBM 개발 거의 끝나..옛 소련제 발사관"

김태훈 기자 2016. 1. 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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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SLBM 탄도미사일 발사용으로 건조한 신포급, 즉 2천 톤 급 신형 잠수함입니다. 이 수직 발사관에서 탄도미사일 SSN-6를 발사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발사관이 옛 소련에서 많이 썼던 D-5U와 같은 종류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D-5U 발사관은 SSN-6와 미사일과 패키지로 쓰이던 것인데, 북한이 옛 소련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이면서 통째로 가져온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이미 검증이 다 된 시스템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SLBM 개발은 사실상 끝이 났고, 전력화만 앞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옛 소련의 디젤 잠수함 골프급입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쏠 수 있는 D-5U라는 수직발사관 3기가 장착됐습니다.

북한은 20년 전 이 퇴역 잠수함을 러시아로부터 사들였습니다.

당초엔 D-5U 발사관이 파괴된 채 팔린 걸로 알려졌는데, 한미 군 당국 확인 결과 재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양호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이 발사관으로 SLBM 사출 시험을 했고, 신포급에는 D-5U를 모방해 만든 수직발사관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북한의 SLBM 북극성 1호 역시 옛 소련이 D-5U로 발사하던 SSN-6를 들여와 만든 겁니다.

[문근식/전 원자력 잠수함 사업단장 : 북한은 구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에서 성능이 검증된 수직발사관과 미사일을 도입하여 개발했기 때문에 북한의 SLBM은 거의 완성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군 일각에서는 이르면 1년 뒤 신포급 잠수함과 함께 SLBM의 실전 배치도 가능할 거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잠수함이 핵미사일을 싣고 한반도 바깥 먼 바다까지 숨어서 항해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서승현)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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