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탈당 얼마나..'안철수 신당' 파괴력은?

안의근 2015. 12.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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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제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이후 호남권 일부 의원의 탈당이 있었지요. 이른바 이게 안풍으로 볼 수 있느냐라는 얘기기가 나오고 있고요, 아니면 예상보다 파장이 크지 않다고 봐야 하는 건지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 기자, 야권 지지 기반 중에 아무래도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광주에서 오늘(20일) 첫 탈당이 나왔지요? 이게 어느 정도 의미를 둘 수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탈당한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과 오늘 탈당한 김동철 의원은 계속 탈당파로 이름을 올렸던 의원들입니다.

결국 앞으로가 문제인데요. 김동철 의원은 오늘 "순차적으로 조만간 합류하는 의원들이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앞으로 광주, 전남을 중심으로 몇몇 의원 정도는 연말까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당장 집단 탈당을 결행할 분위기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측은 호남 쪽에서의 지지 기반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의미를 두고 있는데, 내일 기자회견을 열죠? 거기서 어떤 얘기를 하나요?

[기자]

현재 예고한 바로는 향후 정치세력화 기조를 설명하겠다는 겁니다.

지난주 탈당을 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새로 만들 안철수 신당의 콘셉트와 창당 일정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는 의문인데… 안철수 신당이 아직 창당도 전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꽤 영향력이 있는 걸로 나오는데, 이게 과연 총선까지 연결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겠죠?

[기자]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직전과 이번에 탈당 직후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을 비교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더했을 때는 안 의원의 지지율이 더 높아졌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을 뺀 야권 지지층에서는 안 의원의 지지율이 더 빠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합당 전 지지율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고무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이런 수치들이 대선 후보로서의 개인 지지율이기 때문에 총선에 나갈 안철수 신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 측에서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공천 윤곽이 나오는 내년 2월 하순 정도면 인물 경쟁력 면에서 안철수 신당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안풍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이런 성공적인 공천에 대한 과제는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어느 쪽에서 더 많이 내놓을 수 있느냐, 이른바 사람 싸움이 앞으론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탈당 선언이 일주일 지났는데,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 그저 '안철수 바람' 일시적인 거냐, 아니면 실체가 있는 것이냐라는 건데… 그 윤곽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야당 탈당 사태의 핵심적인 키맨을 수도권 김한길 의원이 쥐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줄곧 요구해왔는데, 오늘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문 대표가 정반대의 판단을 하고 있다. 패권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 이런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수도권 의원인 김 의원의 선택은 새정치연합 탈당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큰 변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키맨이 김한길 의원이라고 했는데, 키맨은 아직 탈당 얘기는 없는 거죠?

[기자]

네, 아직까지는 없지만 점점 SNS에 올리는 글들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외 또 다른 변수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또 다른 변수를 들자면 공천을 앞두고 진행 중인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의원들에 대한 평가 작업도 큰 변수 중 하나입니다.

최종 발표가 다음 달 12일이기 때문에 연말연초가 야당 탈당 사태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앞으로 2~3주가 분수령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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