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연평도 앞 20m 철탑.."포대 공격 강화"

김아영 기자 2015. 12. 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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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에 연평도에서 훤히 보이는 무인도에 뭔가 세우는 공사를 해 왔습니다. 이제야 그 실체가 확인됐는데 20m 높이의 철탑을 설치하는 공사였습니다. 무인도에 왜 이런 철탑을 세웠을까요?

김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철탑이 세워진 북한의 무인도는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지점에 있는 아리도입니다.

이 섬에서는 10월 초부터 시설 공사가 진행됐는데, 두 달 만에 20m 높이의 철탑이 세워졌습니다.

숙소로 보이는 작은 건물 한 동도 완공됐습니다.

여기에 열 영상 감시 장비 TOD 같은 관측 장비를 설치하면, 12km 떨어진 연평도 상황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북한군이 지난 7월 연평도에서 4.5km 떨어진 갈도에 방사포 부대를 배치한 데 이어, 아리도에 철탑을 설치한 것은 포대의 공격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김기호/홍익대 안보학 교수 : (아리도 철탑은) 방사포를 증강 배치한 무도, 장재도, 갈도로 연결된 화력 벨트라는 점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아리도와 갈도의 관측-공격 라인은 연평도뿐 아니라 서해 북방한계선을 감시하는 해군 고속정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서북 도서에 K-9 자주포와 스파이크 미사일 같은 화력을 늘려 배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북한 감시용으로 추진된 전술비행선 도입이 무산된 걸 비롯해 감시 장비를 늘리는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박정준)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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