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 "미국선 경찰이 시민 죽여도 정당" 논란

이동현 2015. 11. 16. 11: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완영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 진압과 관련해 “미국에선 경찰이 총을 쏴 시민을 죽여도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ㆍ재선 의원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우리가 흔히 (알기로) 미국 경찰은 막 패버린다”며 “그것이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받는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들이 죽는데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벽을 무너뜨리려 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민중총궐기에서는 농민 백모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머리를 맞아 실신, 중태에 빠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15m 밖에서 하반신을 겨냥해야 한다’는 등의 안전규정을 어기고 과잉진압을 했다는 비판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선진국의 경찰 대응에 대해 좀 더 공부해보면 과잉진압 이런 게 참고가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한 비난과 함께 색깔론도 쏟아졌다. 하태경 의원은 “종북을 키워주고 폭력을 부추기는 야당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폭력난동세력의 표를 구걸하기 위해 폭력 숙주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인숙 의원은 “구호를 보면 ‘국정원을 없애자, 국가보안법을 없애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북한 지령에 움직이는 시위대”라고 비난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