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정치연합 비주류 "16일 '문재인 대표 사퇴 촉구' 공식 회견"

김형구 2015. 11.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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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진영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6일 갖기로 했다. 비주류 의원들이 문 대표의 ‘결단’이나 ‘살신성인’을 촉구하며 압박한 적은 있지만 ‘대표직 사퇴’ 요구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건 처음이다.

새정치연합 김동철 의원은 15일 “문 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미 대표직 사임에 공감하는 의원 10여명의 서명까지 받아둔 상태”라고 전했다.

연명장에 서명한 의원들은 당내 비주류 결사체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2020년 총선부터 새 정치질서 재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1일 출범한 ‘정치혁신을 위한 2020 모임’ 소속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김동철·문병호·유성엽·최원식·황주홍 의원 등이다.

대표직 사퇴 촉구 성명서에는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과 문 대표 체제를 오래 이어갈수록 당 공멸의 위기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당내 우려를 담았다”고 한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는 A의원은 “문 대표가 사퇴를 하면 그 이후 통합 전당대회가 됐든, (대선 주자급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통합 공동선거대책위가 됐든 당의 활로가 생길 것”이라며 “어찌 됐건 첫 단추는 문 대표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서명한 B의원은 “그 동안은 외교적인 수사로 ‘문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지만,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필패라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표현을 담아 사임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주류 진영은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상당부분 돌아섰고 악화된 민심이 수도권까지 북상(北上)하고 있다”며 “문 대표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5%로, 박원순 서울시장(26%)과 안철수 의원(14%)은 물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9%)보다 낮게 나왔다.

하지만 비주류 내에서는 “문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는 건 아니다”는 반론도 나온다. 비주류로 분류되지만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한 의원은 “현 지도부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문 대표 사퇴 이후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지, 당 혁신과 통합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답이 나와 있지 않다”며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사퇴 요구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는 자칫 당이 갈라설 수도 있을 만큼 예민한 문제 아니냐”고 말해 16일 대표직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계기로 당내 분란이 이전보다 첨예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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