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합노력", 박지원 "결단하라"..성과없던 만남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회동을 갖고 당내현안 등에 대해 논의를 가졌지만 기본적인 입장만 확인한 채 별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
박 전 원내대표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했고, 문 대표는 "총선과 대선을 위해 통합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약 1시간 동안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배석자 없이 만났다.
박 전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난주에 문 대표에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표도 '만나자'고 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만남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만남은 주류와 비주류 각각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8전당대회 때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인 관계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둘은 약 1시간 동안의 회동에서 통합조기선대위 구성,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선거구 획정, 예산결산위원회 구성 등 당내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도 할 말을 다했고, 나 역시 드릴말씀을 다 드렸다"고 만남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문 대표도 충분하게 얘기를 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비주류 일각에서는 문 대표 체제로는 안된다며 통합전당대회와 조기선대위를 구성,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와관련, "특히 통합전대, 조기선대위 등 이런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표는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고 당의 통합과 단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고 박 전 원내대표는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저도 '이 순간 최대이슈는 통합이다. 당이 분당을 하면 안된다. 반드시 통합해 승리할 수 있도록 대표가 결단을 내려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박 전 원내대표가 문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거듭 촉구한 것.
문 대표는 회동 후 별다른 언급 없이 선거구 획정 협상을 위한 4+4 회동에 나섰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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