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野 "북 따라하는 與, 부끄럽지않나"..北지령설 비난

박주연 2015. 10. 30. 10: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5.10.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연 전혜정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30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북한이 국정화 저지 지령을 내렸다는 '북 지령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여권에 문재인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역사교과서 사회적 논의기구'를 수용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이 하고 있는 국정화를 따라하려는 스스로의 부끄러운 모습을 되돌아 보기를 바란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북한에 "우리의 교과서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북한이야말로 국정교과서 체제를 민주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권에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대표일 때 '역사에 관한 일은 역사학자가 판단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 마음으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정부 여당은 유우성씨 같은 '창조간첩'을 만들더니 이번에는 국정화 반대운동에 역시 '창조지령'을 덧씌워 색깔론 공세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주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어제 문 대표가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 것에 대해 마이크가 꺼지자마자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은 무례하고 오만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여론에 귀를 막고 야당을 부정하는 새누리당은 패망을 향해 달려가는 고장난 기관차"라며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교과서 문제는 논의기구 맡기고 민생에 전념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질타했다.

주승용 최고위원 역시 "여권은 제1야당 대표의 진심어린 제안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은 2004년 8월 '역사는 정말 역사학자들과 국민의 몫이고, 역사를 재단하려하면 정치적 목적을 가져서 제대로 될 리도 없다'고 말했다"며 "양심까지 속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은 왜 자꾸 국민을 앞에 두고 말 바꾸기를 하느냐"며 "신뢰를 강조하던 당 대표 시절의 원칙은 어디로 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근거도 없이 북한지령설을 주장하며 색깔론에 앞장서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논의는 사회적 논의에 맡기자는 문 대표의 충고를 받아들여라"고 말했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