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乙' 노동자 3000명 새정치연합 입당

전혜정 2015. 8. 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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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을(乙)'로 대표되는 상가세입자, 대리점주, 전통시장상인, 학교·병원·대학 청소노동자 등 3000여명이 31일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식 입당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 우원식 을지로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을들의 행렬이 한국 정당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오늘 정치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입당이 빛나는 것은 든든한 '빽' 한 번 가지지 못한 우리 사회의 을들이 객체가 되기를 거부하고 함께 당원이 돼 우리당을 을들의 당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지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입당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입당한 여러분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혁신의 현장에서 국민의 삶을,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을들의 정치를 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국민을 세금으로 보는 정권,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갑의 횡포를 정당화하는 정권, 권력의 살을 찌우는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혁신으로 승부하는 새정치연합이 되겠다. 민생 해결하는 정당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장은 "2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다양한 현장에서 우리 서민의 힘들고 억울한 현장을 직접 봤다"며 "정치가 변해야 하고, 희망이 될 수 있기에 혁신돼야 한다고 뼈저리게 느꼈다. 중앙당에서 지역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더 섬세하게 챙기는 민생정치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입당한 자영업자인 이대일 씨는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데 돌아오는 소식은 재건축이었다. 수많은 상인들이 그렇다"며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파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영순 씨도 "비정규직은 골병 들고 죽어도 갈 데 없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많이 해결해주셨지만 아직 답답하고, 선거에서 비현실적인 공약이 난무해도 당선되면 외면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는 2013년 발생한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출범, 지금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등의 노동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서고 있다. 을지로위는 올해 말까지 '을'당원을 1만명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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