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글 지웁니까" 인분 교수 새누리 당적 논란

신은정 기자 2015. 7.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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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 교수’가 새누리당에서 여러 차례 당직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새누리당은 “중요한 직책이 아니다”며 선긋기를 했지만 홈페이지에서 인분 교수와 관련한 글을 속속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 공분을 키우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15일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현안브리핑에서 인분 교수가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인분 교수가 새누리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해당 교수가 과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과 현재 새누리당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라는 보도 내용을 언급했다.

유 대변인은 “정책자문위원의 인성을 일일이 검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니 개탄스럽다”며 “새누리당이 인분 교수를 두둔하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여부를 밝히고 출당을 시켜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인분 교수가 새누리당이 대선을 앞두고 꾸린 조직의 부위원장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요신문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9월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며 “시도당 수준의 지역 디지털정당위원회가 아닌 최고위원회 직속의 중앙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소속”이라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도 드러나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꾸준하게 당내 활동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거창해 보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수십만 명에게 명함을 주듯 직책을 나눠줬다”고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홈페이지에서는 인분 교수와 관련된 글을 속속 지우고 있다고 일요신문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인분 교수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회의’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임명장으로 보이는 서류를 들고 촬영한 사진을 퍼트리며 인분 교수와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SNS에는 “현대판 노예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인분 교수’가 새누리당 당직자라고 한다” 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다.

인분 교수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 집어 씌운 뒤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화상을 입히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그는 다른 제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시키고 이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보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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