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文,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 필요하다 해"

2015. 7. 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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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누가 지도자인가' 출간…국내외 정치인 비사

文 세월호 단식도 부담…대선 때 安도 지원요청

盧, DY에 "도리의 정치 하라"…DY 노인폄하때 盧가 의장직 사퇴 만류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14일 본인이 20여년의 기자 생활과 10여년의 정치인 생활을 거치면서 겪은 국내외 지도자들과의 뒷얘기를 담은 책 '누가 지도자인가'를 펴냈다.

이 책에는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둘러싼 문재인 대표와의 일화 등 여러 비사가 실렸다.

◇ "이상돈 카드…文, 필요하겠다고 했다" = 그는 원내대표 시절 이상돈 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파동을 두고 문 대표 측과 진실공방까지 벌였던 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안경환 교수가 이 교수를 추천했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해야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문 대표도 처음에는 자존심 문제가 걸리지 않냐며 반문하면서도 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월호 협상 중 문 대표가 단식투쟁을 한 것을 두고도 "협상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일부는 문 후보 측근들이 세월호 협상의 영향력 행사를 위한 계획된 행보가 아니냐고 분석했다"고 떠올렸다.

박 전 원내대표는 사퇴 당일 문 대표에게 미리 사퇴의사를 알렸고, 문 대표는 "잘 생각했다. 짐을 내려놓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 문 대표를 만나 전대출마를 만류하며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나, 문 대표는 "문재인 뿐 아니라 박지원, 정세균 모두 나오지 말라고 하세요. 두 사람 모두 안나오면 저도 당연히 안나갑니다"라는 답을 들었다.

또 문 전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후보 사퇴 수 시간 전 "단일화 중재안을 같이 생각해봅시다"라며 중재안 수용 의사를 내비친 일도 공개했다.

◇ "安, 대선때 도움요청…DY, 노인폄하 사건때 盧가 사퇴 말려" = 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때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탈당할 수는 없다고 고사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의 '화법의 차이' 얘기도 눈길을 끈다.

그는 "2012년 12월 5일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집에 있는 줄 알고 집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언론에는 문 후보가 빈 아파트에서 기다리는 장면이 노출됐다"며 "서로 아쉬움과 섭섭함이 남았다"고 했다.

대선 직전 안 전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 세간에서 구구한 추측이 나왔던 일도 문 대표와 사전에 얘기를 나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서울에 없는 것이 '백의종군'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훗날 안 후보는 '질 경우를 예상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안 전 대표에게 "왜 쉽게 양보했느냐"고 묻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메일을 보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자신을 정계로 이끈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과거 노인폄하 발언 논란 때 의장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비례대표직에서 사퇴한 것을 두고는 "당시 이병완 수석이 정 전 의장에게 전화해 '다른 것은 몰라도 의장직은 내놓지 않았으면 한다. 당이 너무 흔들린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정 전 의장이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날 때 자신의 권유로 전대에 나선 정세균 전 대표를 도왔지만, 그해 재보선에서 정세균 대표가 정 전 의장의 출마에 부정적이자 "왜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나"라고 격한 반응을 보인 일도 썼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2011년 집에 수 차례 찾아와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한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 盧, DY에 "도리의 정치 하라" =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열린우리당을 정동영 의장이 탈당하려 하자, 박 전 원내대표를 불러 "도리의 정치를 하라고 전하라. 고수기 때문에 말하면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날 노 전 대통령은 정운찬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김근태 전 의원, 천정배 의원, 유시민 전 장관 등에게는 낮은 점수를 주며 정 전 의장에게는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또 노 전 대통령이 2004년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 "북한이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진다"며 섭섭함을 토로한 일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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