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견제구? 김무성의 '고집스런 오픈프라이머리'

2015. 7.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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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13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며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인생에서 꼭 하나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만악의 근원인 공천 제도를 혁신해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corp.com

김 대표는 그동안 고집스러울 할 정도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7ㆍ14 전당대회에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고 한다”는 공천 혁명을 약속했다. 또 지난 4월 의원총회를 열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비롯한 보수혁신위원회의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관철시킨 바 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애착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이 18ㆍ19대 총선에서 공천학살을 경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대표의 순수성에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정말 당 대표로서 공천권을 내려놓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되레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을 사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되면 어느 계파든 공천 개입 여지는 사라진다. 지역구마다 당원이나 일반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얻은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박 대통령의 공천 간섭을 배제하려고 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만약 김 대표가 당 대표로서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공천권을 아예 내려놓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 표명”이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여야가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해 ‘역선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당 홀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본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상대방의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우려가 크기 있기 때문이다.

야당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는 전략공천 필요성 등을 주장하며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도입에 부정적 의견이 많다. 여당 내에서도 회의론적 시각이 적지 않다.

오프프라이머리 도입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혁신’ 이미지를 선점하고 만약 야당 반대로 도입이 물 건너갈 경우 야당에 책임론을 떠넘길 수 있어 김 대표로서는 ‘꽃놀이패’란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의 속내가 어떻든 간에 김 대표는 내년 총선의 승리 조건으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내걸었다. 계파 간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공천 개혁’을 이루느냐가 20대 총선 성적표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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