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휴양·SW 융합된 '실리콘 비치'로 육성

2015. 6.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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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문화·IT업계 어우러진 창조생태계 구축 관광 콘텐츠 고품질화..'탄소 없는 섬' 완성 지원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문화·IT업계 어우러진 창조생태계 구축

관광 콘텐츠 고품질화…'탄소 없는 섬' 완성 지원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가 26일 출범함에 따라 제주도가 일과 휴양, 문화가 결합된 창조의 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센터는 문화와 소프트웨어가 융합한 창조 생태계를 구축하고, 명품 관광콘텐츠 개발을 지원해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게된다.

정부는 제주도를 일과 휴양 및 문화가 결합된 창조의 섬으로 발전시키기위해 IT·문화, 스마트 관광, 뷰티, 벤처 육성 등의 분야에 1천569억원(투자 669억원·융자 9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문화·SW 융합된 '한국의 실리콘 비치' 조성

제주센터는 제주도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관광·체류 인프라와 문화이주민, 소프트웨어 분야 이전 기업 등을 연결해 삶의 질과 창조경제가 선순환되는 '한국의 실리콘 비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IT업계는 원격 근무가 가능하고 문화 다양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나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문화·관광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높은 해안 휴양지에 일·휴양·문화가 결합된 '실리콘 비치'를 조성하는게 글로벌 추세이다.

제주에는 이미 다음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네오플 등 18개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전해 있다.

제주센터는 도민과 정착이주민, 체류민 등 각각 고립된 혁신주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아이디어 교류, 창업,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한다.

올해 말까지 제주 휴먼 라이브러리 웹 플랫폼을 구축해 100명의 혁신주체를 등록하는 등 다양한 혁신주체를 확보해 이들과 연계한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캠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미디어 라이브러리를 공동 이용하고 원격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컬쳐톤(Culturethon·문화창작자와 개발자 등이 만나 팀을 이뤄 짧은 시간 동안 기획해 융합콘텐츠 시제품을 만드는 행사)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연다.

다음카카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함께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재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제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IT 분야의 프로그램을 연계해 융합형 창조 페스티벌도 연다.

글로벌 인재가 제주에 머무르며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체류 지원 존'도 구축한다. 제주시 원도심의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해 체류자 숙소를 지원하고, 센터 내 교류공간에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웹툰, 애니메이션, 모바일 앱, 아트토이와 같은 융합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조공방도 운영한다.

옛 제주대병원을 창작·전시·공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종합문화예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제주시 원도심 문화예술거점 조성사업과 연계해 문화·IT 융합 창조거점을 육성한다.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독자가 기부하는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플랫폼(다음카카오의 뉴스펀딩 서비스)을 활용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문화·IT 융합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안테나숍을 제주시 원도심의 문화카페 왓집과 갤러리 비아아트 등에 시범 설치한다.

◇ 전역에 위치정보송신기 설치…고품질·고부가가치 관광산업 기반 조성

제주센터는 제주의 문화·관광자원을 스마트화하고 관광 콘텐츠를 명품화해 관광산업의 도약을 돕는다.

제주 관광은 양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저가관광이 성행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개별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센터는 제주 전역에 위치정보송신기(비콘)를 설치해 누구나 관광 콘텐츠를 개발,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형 관광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기기로 위치를 파악해 관광객의 관광이나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정 지역에 접근하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쿠폰을 제공해 쇼핑을 유도하거나, 공항 안에서 길 안내를 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된다.

일단 올해 안에 제주공항, 동문시장, 중문관광단지에 비콘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설치 지역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제주공항에서는 길 안내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하며 동문시장에서는 쿠폰 발급, 온라인 기반 결제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쿠폰과 관광정보 등을 알림 형태로 발신한다.

자연경관·생태·섬문화·음식 등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한다.

국립생태원, 제주생물다양성연구소 등과 함께 1천200여개 제주 생물자원을 DB화하고, 센터와 제주관광공사가 함께 지역 공공기관에서 생성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제주관광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지역주민이나 관광창업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관광 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해 의료, 생태, 힐링, 뷰티 등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제주올레와 같은 생태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비자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의 동백길 등 생태길을 조성하고 음식과 관광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도순다원에 녹차생산기지와 녹차체험·스파리조트를 만들어 관광콘텐츠화하는 한편 오설록티하우스 등 녹차의 관광상품화 성공사례를 비자나무, 푸른콩, 비자림 등으로 확장해 농업·제조업·관광의 6차산업화를 추진한다.

제주의 생물다양성 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뷰티·관광·문화산업이 연계된 제2센터를 아모레퍼시픽 지원 하에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설치, 운영한다.

제2센터는 제주의 생물다양성자원을 DB화해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자료로 제공하고 뷰티창업교육과 컨설팅, 제주 생산제품 마케팅 판로 개척, 관광6차산업화 등을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1만2천개의 생물종이 DB화될 예정이다.

◇ 전기차 37만대 보급…2030년 '탄소 없는 섬'으로

제주센터는 2030년까지 제주도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적 녹색성장도시로 만들겠다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계획을 적극 지원한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에너지 수요를 대체하고 37만여대의 전기차를 보급해 제주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등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LG와 전기차 충전소,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등 '글로벌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카본 프리 아일랜드의 완성을 위해 역주하고 있다.

제주센터는 충남(태양광), 충북(에너지저장장치) 센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제주도를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무대)로 만든다.

'에너지신산업 지원 존'을 설치해 에너지저장장치와 스마트그리드 등 제품개발·사업화를 위한 정보를 유관 센터와 공유하고, 인력 교육도 지원한다.

제주도의 부속섬인 추자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드는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제주센터는 추자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스마트그리드 운영 데이터 등을 분석·공개하고 관련 앱(전기차 충전소 검색 앱, 충전 스케줄러 등)과 서비스 개발 등을 지원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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