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김치와 고추장으로 메르스를 이기자"..일본 매체, 한국 네티즌 싸늘한 반응 소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김치와 고추장을 먹으면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허핑턴 포스트 일본 판에서는 18일 김무성 대표의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치와 고추장’을 언급하며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의원총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가 매일 메르스 현장을 찾아와서 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정말로 악수하기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건 아무 것도 없다. 내가 매일 집에 돌아가서 손자들을 안아 올리고 뽀뽀를 해도 아무 문제도 없었다. 고추장과 김치를 먹는 우리 민족은 메르스보다도 무서운 사스도 이겨냈다”고 말했다.
매체는 김 대표의 발언에 한국 네티즌들이 ‘아연실색’했다는 단어를 사용하며 네티즌들의 냉담한 반응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드라마 ‘모두 다 김치’에서 화제가 된 ‘김치 싸대기’ 캡처 장면을 올리며 ‘메르스 꺼져! 김치님이 다 해주실 거야!’라는 글을 남기며 이를 풍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김치 민족, 고추장 민족이라는 소리를 여당 대표가 언급. 메르스로 사망한 23명은 김치랑 고추장을 기피했기 때문에 사망했나? 아무 데나 민족을 갖다 붙인다면, 케이팝 민족, 한류 민족, IT 민족…. 국뽕(유별난 애국심을 비꼬는 표현)이 메르스 대처 무능의 면죄부는 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초기에 정부가 무능하게 대처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메르스 사태에 대해 김 대표가 애국심을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해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며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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