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막말하면 공천·당직인선 불이익"

조성진기자 2015. 6. 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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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고위-혁신위 상견례

세작발언 '해당행위' 규정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설에 "文대표, 혁신인사 해달라"문재인 "혁신에 걸림돌 되면 대표도 밟고간다는 각오로"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5일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쳐나면서 국민과 당원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런 해당 행위자는 공직 선거는 물론 당직 인사에 있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차기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과 관련, 문재인 대표에게 치우치지 않은 '혁신 인사'를 주문했다. 친노(친노무현)계인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새누리당 세작 발언'과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재발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가 당의 중심이 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 대표 등 최고위원과 혁신위 간 위상 및 관계 설정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혁신위원회 상견례에서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쳐나면서 국민과 당원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런 말들이야말로 반 혁신이며 혁신의 장애물로,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수석부총장의 세작 발언을 비롯해 "혁신위원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 같다" "현재 새정치연합 내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경태·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당 기강 확립을 혁신의 첫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당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막말과 분열이 넘치는 건 우리 당에 없는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해당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우겠다"며 "공직 선거는 물론 당직 인사에 있어 해당 행위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 대표에게 구체적으로 부탁한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혁신에 매진할 발판을 마련해달라"며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압박했다.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 강기정 정책위원회 의장 유임 등 문 대표의 인사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 발언 직전 문 대표가 "혁신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 대표도 밟고 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말한 만큼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요구를 문 대표가 어느 정도 수용할지 주목된다. 당 대표, 최고위원회는 당원의 해당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때에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할 수 있어, 당원들이 제소하기 전에 지도부가 김 수석부총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진·손우성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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