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 박지원 "의원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100분토론 연습하는 거냐"

김영석 기자 2015. 6.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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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 수습을 위해 ‘끝장 토론’을 내걸었던 워크숍은 3일 ‘끝장’을 보지 못했다.

문재인 대표가 2일 “‘계급장을 모두 떼고 토론하자’고 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문제는 시간 제한이었다.

조별토론을 하던 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박지원 의원은 “미친 ×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며 “의원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100분토론 연습하는 것이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워크숍 직후 페이스북에 “재·보궐선거 패배 후 의원들 모두가 무제한 끝장토론으로 처절한 반성, 치열한 논쟁, 멱살잡이 싸움이라도 해서 미래로 가도록 해야 했다”며 “그러나 원탁회의라는 미명으로 토론을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박병석 의원도 “(당내 갈등을) 적당히 넘기면 우리는 분당의 길로 더 큰 패배의 길로 간다”고 말했다.

친노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비노 측에서 계파 논란의 핵심으로 언급한 ‘친노 패권주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지 않더라”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통합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공갈 막말’로 최고위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워크숍에 뒤늦게 참석했다. 정 의원은 “주승용 의원에게 미안함을 전달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정 의원과 악수했다.

안민석 의원은 퇴소식에서 주, 정 의원에게 한 번 더 악수를 하라고 제안했지만 의원 대다수가 “뭐하러 또 악수를 하느냐”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신청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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