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천연가스 들여온다

고수석 2015. 4. 1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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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남, 가스관 연결 사전 조율 마쳐내달 9일 김정은·푸틴 합의만 남겨"북 전력난 해소, 공장 가동 늘 듯"

러시아 사할린의 천연가스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산을 거쳐 북한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다음달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일 기념식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하산~북한 나진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Pipe-Line Natural Gas·PNG) 공사에 대해 합의할 예정이라고 정부 핵심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러시아는 2011년 9월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의 파이프라인을 완공했다.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대러 경협을 맡고 있는 이용남 북한 대외경제상이 지난 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등에 일주일 정도 머물며 PNG 공사 합의에 관한 사전 조율을 마쳤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파이프라인이 연결되면 북한은 가스발전소를 건설해 전력난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며 "북한의 멈춰 선 공장·기업소 일부를 정상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NG 사업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북한의 채무를 탕감해 주면서 탄력을 받았다. 러시아는 북한의 대러 채무액 약 109억 달러(약 11조8000억원) 가운데 90%를 탕감해 줬다. 나머지 10%(10억9000만 달러)는 북한이 희토류 등 지하자원을 러시아에 팔아 번 돈을 다시 러시아 대외무역은행에 송금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북한이 변제한 채무의 일부를 이번 PNG 사업에 사용한다.

 김석환 한국외대 교수는 "북한이 사할린 가스로 공장·기업소를 정상 가동하면 러시아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북·러 간 경제 협력도 자원 기반 구조에서 제조산업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해 6월 11일자 '급변하는 조로(북·러) 관계' 제하의 기사를 통해 "나진~하산 간 철도 운영에 이어 가스관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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