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문재인 SOS에 안철수 "돕겠다"..박지원은 관망

이성대 2015. 4. 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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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4.29 재보선에서 2곳의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목표달성이 어려울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우려와 고민이 아주 깊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정치부회의, 야당 상황 먼저 이야기해봅시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안철수 "돕겠다" 박지원은 관망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급 인사들이 모인 원탁회의를 잠시 후 엽니다. 비노 인사들에게 4.29 재보선 도와달라 'SOS'를 치는 건데요. 안철수 의원은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표한 반면, 박지원 의원은 여전히 관망 중입니다.

▶ "MB 나와라" 사저 앞 시위

자원외교 국조특위가 성과 없이 종료된 가운데 야당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석을 촉구했는데요, 여당은 대통령 망신주기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 "막말 고질병 극복해야"

새정치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소위 '싸가지 없는 진보'에서 벗어나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정책보다 감정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수많은 막말 파문의 고질병을 극복하라"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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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위 동교동계, 김대중계가 야당 내 호남 지분을 갖고 있죠. 이번 4.29 재보선에서 적극 지원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어제 정치부회의에서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이미 4.29 시험대에 올랐다고도 말씀드렸죠. 문재인 대표는 오늘 지난 당대표를 중심으로 원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야당, 이 얘기를 집중적으로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한테 빨간불이 켜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4.29 재보선 초반 판세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인데요.

여권은 하나로 똘똘 뭉쳐 선거를 준비하는데, 야권은 이리저리 분열됐다는 거죠.

이대로 가다가는 4곳 모두 전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안 될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게다가 4.29 재보선은 문 대표의 대중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시험대죠.

[문재인/당시 새정치연합 당대표 후보 (2월 8일) : 누가 대표가 돼야, 이기는 당 만들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누가 대표가 돼야,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 문 대표. 그래서 '비문재인계 빅4'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박영선 의원에게 SOS를 쳤는데, 오늘 김한길, 박지원 두사람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 지금 이런 절박한 심정 아닐까요.

고립무원 문 대표의 SOS에 가장 먼저 응답한 사람은 바로 안철수 전 대표입니다. 앞서 오전 관악을 정태호 후보 지원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안철수 의원/새정치연합 : 지금 이제 요청하시는 분들 제가 성심껏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통큰 행보를 보이자 당 안팎에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 주변에선 나서지 말라는 만류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 대표도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 안 도와줬는데 뭐하러 돕냐, 선거 이겨도 공은 문 대표한테 간다 등의 우려였죠.

설사 돕더라도, 누구처럼 기다리며 몸값 높이다 삼고초려할 때 움직여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반대로 도우려면 제대로 도와야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직 당대표로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 큰 정치인 이미지를 이번에 보여줘야 한다, 이런 의견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번처럼 돕네 마네는 야당선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인데요.

마치 탕수육 소스를 부어먹어야 맛있냐, 찍어 먹어야 맛있냐 논쟁만큼 정답 없는 해묵은 논쟁입니다.

선거 치르는 쪽에선 왜 안 도와주냐고 불만, 반대로 한발짝 떨어진 쪽에선 무슨 소리냐, 도와달라고 안 했잖느냐 반문입니다.

지난 대선 이후, 이 문제가 패배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계파도 많고 잠재 주자도 많다 보니 서로 경쟁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선거철만 되면 도와야 되냐 마냐를 놓고 늘 논란인데요. 당 전체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문재인 SOS…안철수만 응답>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문재인 오늘 저녁 첫 원탁회의 소집

Q. 박지원·김한길 원탁회의 불참 통보

Q. 김한길 "감기 심해 참석 못해"

Q. 안철수, 가장 먼저 "선거 돕겠다"

Q. 안철수 오늘 정태호 선거 지원

Q. 문재인, 윤장현 선거 지원 안해

Q. 문재인 선거 지원 나선 안철수 왜?

Q. 박영선, 선거 지원 일단 관망?

Q. 박지원 몸값 올린 뒤 선거 지원?

Q. 문재인 오늘 성남 중원 비공식 지원

[앵커]

선거는 이제 시작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선거 초반 어려운 싸움 중인데, 당내 비노계 대표주자들의 도움을 받아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돕기로한 게 문 대표 입장에선 다행이지만, 호남 표심에 영향력 있는 박지원 의원은 아직 관망중이라 애가 좀 탈 것 같습니다. 오늘 기사는 <문재인, 전직 대표에게 선거지원 'SOS'> 이렇게 기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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