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심 병사 지정하고도 석달 방치
<앵커 멘트>
어제 공군에서 있었던 가혹행위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군의 미흡한 대처가 피해를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심" 병사로 지정하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그 사이 폭행과 성추행은 계속됐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자인 정 상병은 지난해 7월 선임병들의 폭행과 개인 질병을 호소한 후 관심 병사 B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관심병사 B급은 중점관리 대상입니다.
정 상병은 두 달 뒤에는 정신과 진료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상병은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동기들로부터 석달간 상습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공군은 이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 중점관리 대상 병사를 사실상 방치한 셈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정 상병이 추가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아 알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정상병은 지난 1월 8일 부대에 신고하고도 공군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흘 뒤 또다시 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정 상병 (음성변조) : "병원에 있고 싶다고 생활관 가기 싫다고 했는데 주임하사가 대대장 통화하더니 생활관 돌아가라 하더라고..."
공군은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정 상병을 격리시킨후 부대원 전체를 조사해 가해자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폭행에 가담한 혐의가 있는 병사 두 명도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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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기자 (sjy@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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