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해수위 국회의원이 자기 이름 걸고 쌀 장사

김수형 기자 2015. 3. 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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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SBS 단독 보도입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제품 이름으로 내세운 쌀을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법에는 분명히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쌀 판매 코너입니다.

즉석에서 현미를 도정해 포장 판매하고 있습니다.

[쌀 판매원 : 고객님 취향대로 쌀눈이 좀 살아있게 해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쌀의 브랜드를 살펴보니 쌀 전문가 '윤명희'라는 이름이 눈에 띕니다.

뒷면에는 윤명희 씨가 즉석 도정기를 개발한 쌀 전문가로 소개돼 있습니다.

[(이 분이 유명하신 분인가 봐요?) 이 분은 저희 사장님이요. (쌀) 전문가시죠.]

하지만 윤명희 씨는 쌀 전문가인 동시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쌀 도정 업체를 운영하던 윤 의원은 농업 분야 비례 대표로 2012년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국회의원은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국회법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은 국회에 들어온 뒤 회사 주식을 백지 신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상표 포장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라고 지시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윤명희/새누리당 의원 : 이 부분(이름)을 뺀다고 하면서, 이게 관리자들이 소홀히 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국회에 입성한 뒤 3년째 계속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이재영, 영사편집 : 김종미)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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