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밑에서 은밀히 타격..北, 수중 '사출' 성공

김태훈 기자 2015. 2.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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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이 가장 공들여 개발하는 무기는 바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입니다. 이 SLBM은 위성과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서 물 속에서 잠수함 동력으로 '사출', 즉 물 밖으로 튕겨져 나온 뒤 엔진을 점화해서 비행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 사출이 SLBM의 핵심 기술인데, 북한이 얼마 전 수중 사출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플로팅 도크라는 해상 구조물을 띄워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의 사출 실험을 했습니다.

사출 장치는 바다 밑에 잠긴 도크 바닥에 설치됐습니다.

수중 사출 장치에서 미사일이 수차례 솟아올랐고, 물 밖으로 30m 이상 날아갔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지상 사출 실험만 하던 북한이 SLBM의 핵심 기술인 수중 사출 실험에 성공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북한은 특히 실험용 플로팅 도크를 앞으로 SLBM을 탑재할 가능성이 큰 신포급 신형 잠수함으로 하여금 끌고 나가게 해 SLBM 기술 개발 사실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드러냈습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수중 사출 실험은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으로 가기 위한 의미 있는 진전으로 이후에도 수상 미사일 점화와 (잠수함의) 잠항 기간 확보 등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달리, SLBM은 물 밑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전에 발사 징후를 탐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을 완성하게 되면 SLBM을 확보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점에서 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설민환, 영상편집 : 신호식, CG : 소은석)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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