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 피해자들, 이완구 총리 후보자 사퇴 촉구
"국보위 내무분과위 근무"…국무총리실 "하위직으로 행정실무 수행"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의 모임인 삼청장기수피해자동지회는 13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청교육대를 기획·입안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내무분과위에 근무했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동지회는 "당시 경정 계급으로 파견된 이 후보자는 삼청교육대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이 후보자 같은 사무관급 이상들이 실무를 봤기 때문에 삼청교육대와 절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리는 국민들의 신뢰가 있을 때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초법적으로 인권을 말살하고 사망자가 생긴 삼청교육대와 연관된 이 후보자는 절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지난 3일 "이 후보자는 내무분과위에 소속돼 활동했는데,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7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분과위는 삼청교육대 사건에 주요 임무를 수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 의혹에 대해 같은 날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이 후보자가 당시 국보위 내무분과위에서 담당한 역할은 가장 하위직인 실무 행정요원으로서 문서수발, 연락업무 등이었고, 공직자로서 근무명령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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