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집단치매?"..박 대통령, '증세 없는 복지' 말한 적 없다고?

이명희 선임기자 2015. 2. 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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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없다시잖아~. 니들 기억이 잘못된 것이야. 집단치매~"

"청와대 있는 분들…. 누가 대선 토론회 영상 좀 다시 틀어줘요"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없다고 자기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한 거 흉내내는 건가요? 한나라당,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공약집에 반값 등록금, 증세 없는 복지가 버젓이 있는데. 자기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우기는 게 이게 말이냐 X이냐?"

"증세 없는 복지라고 말은 안했죠. 맞구요. 단지 복지를 늘리되 증세는 안한다고 했지 증세 없이 지하자금 양성화 등…. 말 장난 아닌가요?"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나는 한 번도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로 취임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원 의장이 전했다.

원 의장은 "전체적으로 재정이 어려우니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게 대통령 말씀"이라며 "선(先)경제활성화, 후(後)세금논의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경제활성화가 되면,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거기서 발생하는 이득이 복지가 필요한 곳에 스며들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며 "구체적으로는 추후 당·정·청에서 계속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나중에 가면 나는 대통령이 된 적이 없어요. 이럴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을 집단치매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2002년 대선 토론회 장면을 상기시키기는 댓글을 올렸다. '문재인 후보 : 그 많은 복지정책을 증세 없이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박근혜 후보 : 대통령 되면 제가 할 겁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간단하네요. TV토론 다시 돌려봐서 '증세 없는 복지' 발언 했으면 스스로 물러나고 안했으면 문재인이 물러나면 되네"라고 적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11월 대선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때 말실수를 상기시키는 반응도 올라왔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국회의원 사퇴할 때,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누었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라고 했었죠"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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