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치권 반이슬람 목소리 커져
극우정당 대표 "이슬람 근본주의와 전쟁해야"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파리 언론사 테러로 12명이 숨진 가운데 프랑스 정치권에서 반 이슬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8일 프랑스2 TV에 출연해 "프랑스는 이 순간부터 이슬람 근본주의와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펜 대표는 "프랑스와 우리 문화, 우리 삶의 방식이 공격당했다"면서 "그들(이슬람 근본주의자)이 프랑스를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르펜 대표는 전날 프랑스 전국에서 개최된 희생자 추모 및 테러 규탄 집회를 상기시키면서 "이제 정치인들이 시민의 뒤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르펜 대표는 전날 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영상에서도 "부인하고 위선을 떠는 건 끝났다"면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소리 높여, 절대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전선은 반이민 기치를 내세워 지난해 3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다인 11명의 자치단체장을 낸 데 이어 10월 상원 선거에도 2명을 당선시키며 처음으로 상원에 입성하는 등 지지세를 넓혀 왔다.
전날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서 테러가 발생한 직후 주요 우파 정치인도 르펜과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밑에서 예산 장관을 지낸 에리크 뵈르트는 "프랑스가 야만과의 전쟁 상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우파 정치인들과 달리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내 이슬람교도를 자극하지 않고자 '국민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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