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으로 돌아가면 단일화 안 해'"
[오마이뉴스 이주영 기자]
▲ 안철수 의원 측근들이 발간한 대담집 <안철수는 왜?>(도서출판 더굿) 표지. |
ⓒ 도서출판더굿 |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일부 인사들이 대선 뒷이야기를 주제로 낸 책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저자들이)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저와 상의한 적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5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금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대선과 이후의 정치적 선택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 쪽 인사인 강연재 변호사, 정연정 배재대 교수, 오창훈 변호사, 강동호 전 안철수 캠프 지역협력팀장 등 4명은 안 의원과 나눈 대화 내용 등을 일부 담은 대담집 <안철수는 왜?>(도서출판 더굿)를 14일 출간할 예정이다. 안 의원 쪽 인사들이 대선 관련 책을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철수는 왜?>를 발간한 도서출판 '더굿'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실무자로서, 조언자로서, 지지자로서, 때로는 비판자로서 안철수의 일정 부분을 함께했던 네 사람의 진술과 대담을 허심탄회하게 엮었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 역시 책 출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책에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의 비화뿐만 아니라 '친노' 진영을 향한 강한 비판이 담겨 있다. 출판사가 배포한 발췌본을 보면, 안 의원은 지난해 3월 민주당과의 합당 이후 '지난 대선으로 다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 단일화하지 않겠다', '대선 당시 문 의원은 내 지지층을 자신 쪽으로 돌리려는 고민과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또 안 의원이 대선 당시 마지막 광화문 지원 유세 때 '친노' 중심의 폐쇄적인 선거운동 풍경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측근들은 책을 통해 회상했다. 소위 '친노' 연예인들이 대거 무대 위에 올라와 마지막 유세를 장식한 것이 문 의원에게 또 한 번 실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안 의원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언한 날 측근 몇 명을 불러서 '이제 민주당을 잡아먹겠다'고 발언한 내용도 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자발적 유료 구독 [ 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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