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혁신위 소통나서..토론회서 "진보당 연내해산"발언도

박세희 2014. 12.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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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5일 전문가 간담회와 국민 대토론회를 잇따라 여는 등 소통에 나섰다. 혁신위가 내놓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안이 당 추인에 실패하면서 당내 의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독재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교육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을 연내 해산시키겠다"는 등 과격한 발언들이 나오면서 "혁신 토론회가 맞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대혁신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서 '국가개조와 보수혁신'을 주제로 발제한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오픈프라이머리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해는 하지만 이는 정도(正道)가 아니다"며 "그럼 정당이 왜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진성당원 제도가 확장돼 정착할 때까지 전략적 공천도 필요하고 좀 더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서울대 교수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했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는데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 스탈린의 독재, 히틀러의 독재 등과 다르다"며 "젊은이들에게 호소하고 독재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헌법적 틀 내에서 권위주의적 정치를 했고, 그 권위주의적 정치가 산업화에 공로를 남겼다. 그러나 권위주의의 폐해는 있었다"며 "공과 과를 과학적으로 구분하면서 새누리당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통합진보당, 내가 연내 해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한미 전작권 반환이 연기됐는데 아무 일이 없다. 왜 그런지 아나. 통합진보당이 자기들 살려고 정신이 없고 투쟁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의 가죽을 벗기는 것 같은 큰 고통을 느낄 정도의 변화를 해야만 우리 정치가 바로설 수 있다"며 "그 고통 정도의 변화를 하지 못하면 우린 다음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불행해질 것"이라고 혁신을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에도 공천·선거개혁 소위 주최로 '전략공천 폐지와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전문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공천·선거개혁 소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자의적인 공천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그대로 두는 게 마땅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전략공천 전면 폐지 의사를 피력했다.

반면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투표율이 40~50%대에 머무르는 총선·지방선거보다 훨씬 관심도가 떨어지는 오픈프라이머리에 유권자들이 과연 얼마나 참여하겠느냐"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반(反)정치적 정치개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혁신위가 지난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날 토론회에 참석할 패널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일부에선 "이렇게 하면 새누리당 우경화, 이렇게 되지 않느냐"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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