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소셜 프로단' 발족..김무성 "SNS전사 돼 달라"

2014. 12.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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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정미경 "검사들도 사석에서 서로 '프로'라고 해요"

[오마이뉴스 강신우,박정호 기자]

"오늘 아까 문 앞에서 들어보니까 당협별 SNS 담당자의 모임이라고 했는데 그 명칭을 가지고 시상을 합니까? 제가 하나 제안할까요? '새누리당 SNS 전사'라고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협별 SNS 담당자 협의회 발대식'에서 당협별 SNS 담당자들을 'SNS 전사'라고 부르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차기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중앙당 차원의 SNS 조직을 가동한 것이다.

"담당자님들께서는 당내 소셜 조직 활성화를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돈 아끼지 말고 다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걸 다 결재해드릴 테니까. 앞으로 우리 새누리당은 소통 네트워크 구성과 운영에 당력을 모아서 전국에 있는 전 당원들과 소통, 더 나아가 국민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각 정당들에 귀감이 되는, 이것을 선도하는 모바일 기반 소통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새누리당 SNS 조직의 이름은 '소셜 프로단'으로 결정됐다. 정미경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검사시절 검사들끼리 서로를 '프로'라고 불렀다는 게 선정 이유 중 하나다.

"제가 검사를 했었는데 검사들도 사석에서 서로를 '프로'라고 해요. 남들이 들을 때 무슨 프로냐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심사를 하는 중에 그 '프로'라는 단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누군가 그걸 공모해 주신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는 '소셜 프로단'이라고 하자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드세요?"

정 본부장은 "국회의원들은 평소 SNS를 하기가 어렵다"며, '소셜 프로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은 (SNS를) 보좌관이 하잖아요. 선거 때만 되면 나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데 막 도와달라고 SNS 잘 하는 사람 누구냐고 찾습니다... 자기가 직접 (SNS) 한다고 하면 아마 다른 거에 빵꾸 낼 거예요... 여러분 한 명이 순간 1만 명이 되고 10만 명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중간에서 많이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요."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명칭 선정의 폐쇄성과 보여주기식 발대식을 지적하며 당의 불통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서로 공유가 되고 소통이 되어야 하는 이거(협의회 명칭 선정), 이 시상을 누군가가 평점 매겨서 선정했다는 것에 대해서...(SNS) 담당자들끼리 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게 맞습니다."

"이거는 완전히 그냥 보여주기식 발대식...그전 선거 앞에 있었던 SNS위원회 발대식하고 다른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박근혜 정권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십알단 등을 동원해 박근혜 후보 불법 SNS 선거운동을 자행했다. 새누리당은 SNS 선거전을 겨냥한 '소셜 프로단' 발대식에서도 'SNS 전사'만 강조했을 뿐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았다.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자발적 유료 구독 [ 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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