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만수·최중경에 사전 보고..감사보고서는 누락

김기현 2014. 10. 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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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전격적인 투자결정이 내려지기 이틀전,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가 투자 계획을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투자공사 특별 감사에서 해당 내용은 통째로 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국정감사, 메릴린치 투자 실패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녹취> 최경환(한나라당 의원/2008년 10월21일) : "왜 이렇게 허겁지겁 투자 행위가 결정됐는 지 그것에 대해 아주 정밀하게 점검해 보셨어요?"

한국투자공사는 자체 특별감사에 착수해 2009년 1월, 1차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투자 결정 이틀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재정경제부 관료들이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가 강만수 인수위원과 최중경 전문위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녹취> 강만수(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전화 녹취) :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했어요. 구체적인 보고 안 받았습니다. 그 사람들 우리 방에 와서 보고한 거는 맞고..."

그러나 이 내용을 포함한 1차 보고서 상당부분이 한 달 뒤에 다시 작성된 2차 보고서에는 통째로 사라집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러날 무렵입니다.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는 기재부 관계자들이 인수위 보고 내용을 포함한 투자결정과정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박범계(국회 기획재정위원) : "이 부분은 국정감사에서도 밝혀야겠지만 향후 당연히 검찰에 의해서 진실이 더 추가적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8천억 원대 손실을 기록중인 투자 과정 곳곳에서 실패를 감추려는 인위적 시도는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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