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편하신 몸" 언급..김정은 건강 이상 시인

문준모 기자 2014. 9. 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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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가 김정은 제1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불편하신 몸'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밝힌 건 북한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TV는 그제(25일) 김정은 제1비서의 현지 지도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조선중앙TV :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몸이 불편한 상태라고 공식 시인한 겁니다.

김정은의 건강상태에 관한 억측이 확산 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인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노동신문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사용했던 '삼복철 강행군'이라는 표현을 김정은의 현지지도 보도에서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다리를 저는 이유를 놓고 당뇨 합병증을 비롯해 이런 저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독일 등 서방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방북한 정황이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진/통일부 부대변인 : 북측에서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발표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강이상설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만, 김정은이 지난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보낸 점으로 미뤄 볼 때 업무활동은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문준모 기자 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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