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새정치 조경태 "당 해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2014. 9. 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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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수렁으로 빠지는 상황입니다. 박영선 원내대표, 탈당을 시사한 뒤 칩거에 들어갔는데요. 박 대표의 탈당설에 이어서, 분당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한 치 앞을 헤아리기도 힘든 상황이 되고 있는데요. 야권의 돌파구는 과연 무엇일까요? 당내 중도 온건파로 알려진 분이시죠, 조경태 전 최고위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조경태 의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 분위기가 말이 아닌데요. 일단 의원님께서는 이상돈 교수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셨어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그 분이 직전에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의, 타당의 비대위원장 하셨던 분을 우리 당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에 맞는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 사이에 논란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이런 무리한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저는 박영선 비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되지만, 함께 논의를 했다고 알려져 있는 문재인 의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의원의 책임도 크다?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그것에 대한 본인의, 트위터에서만 숨어있지만 말고, 나와서 당당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의원이 이번에 말 바꾸기 논란도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논란의 수준이 아니고요, 그게 한 두 번이 아니잖아요. NLL 관련해서도, 거기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하고 또 본인이 그런 내용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였고. 항상. 이번에 세월호와 관련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설득을 시켜서 어떻게 당을 좀 안정을 시켰어야 되는데, 본인이 느닷없이 동조단식에 들어가면서 더욱더 문제를 더 꼬이게 하는, 그런 분란을 좀 많이 야기 시킨 장면이 있다, 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영선 원내대표는 물론 문재인 의원의 해명도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지금 보면 당내에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과 비대위원장직 모두 자진 사퇴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20여 명의 의원들이 입장을 밝혔는데.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세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이미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또한 원내대표로서의 리더십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본 상황에 대해서, 무려 두 차례에 걸쳐서 당에서 추인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뽑은 대표를 우리 스스로가 흔들어서, 소위 말해서 강경 친노 세력들이 흔들어서 결국은 더 이상 업무를, 당무를 보지 못하는 그런 상황까지 와버린 상황에서, 지금은 원내대표의 기능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국 박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된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그 상황에 와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러한 상황에 오게 된 데에는 저는 강경한 세력들, 계파 특권화 된 그런 세력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는 "박 대표의 거취문제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 이후로 미루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시기를 미루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문재인 의원의 발언을 보면 마치 박영선 원내대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듯 한 그런 표현인데요. 과연 우리 당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의사결정 구조도 저는 무시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 국민을 대상으로 오만불손한 그런 세력들은 즉각적으로 당을 떠나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문재인 의원은 이제 더 이상 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가 아닙니다. 그냥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잘 해주길 바라고 있고요. 저는 조금 더 국민들에게 겸손한 자세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무시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이 크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그렇습니다, 지금 그 문재인 의원이 무슨 상왕입니까? 수렴청정 하는 듯 한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요. 이번에 비대위원장 건과 관련해서, 특히 박영선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문 의원의 책임도 매우 크기 때문에 본인은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하고요. 또, 본인이 이상돈 교수와 안경환 교수에게 트위터로 미안하다는 식의 어떤 표현을 했던데요. 저는 개인에 대해서 미안한 것을 넘어서서 저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나서서 당당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야권발 정계개편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세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이처럼 지금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특히 정당으로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저는 봉합의 수준에서는 넘어서버렸다고 보고 있고요. 또한 정당으로서의 기능도 거의 상실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해체 수준 또는 분해 수준으로 저는 가야 한다, 다시 헤쳐모여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각자의 길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대로는 야권에는 희망이 없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네, 제3지대에서 뜻 맞는 사람들, 즉 합리적인 사람들끼리 모여서 건전한 야당, 수권을 준비하는 야당을 만들어 내야지만이, 다음 총선과 그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시대가 바뀌면 정신도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시대, 2014년에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민을 해야 되고요. 7~80년대의 그 운동권적 사고, 폐쇄적 사고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저는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지 않않을까,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시대정신을 가진 사람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 하는 말씀이시네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애당초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때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이념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야한다는 그런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 지붕 두 가족, 또는 한 지붕 세가족의 이상한 정당으로 탄생하는 바람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한 지 몇 개월이 되었습니까? 몇 개월도 되지 않은 이 정당이 지금 아주 어려운 길을 가고 있지 않은가.

결국 세월호의 침몰에 대한 국민적 반성, 그리고 우리 정치인들의 반성이 저는 매우 부족했다, 그런 생각합니다. 세월호의 교훈은 서로 통합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또 제2, 제3의 안전지대를 만들어줌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그런 교훈이었는데. 정당 자체가 저는 침몰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까요? 지금 보면 총선이 한 2년 남아서, 당장 큰 선거가 없어서 그런 일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관측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저는 어쨌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 시기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님들이나 당원들이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의원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도 당내에 상당히 있습니까?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마음들은 지금 이대로는 절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경태 전 최고위원께서 총대를 메실, 주도할 그런 계획도 있으세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글쎄요, 당은 해체하고 분해하는데 많은 당원들과 또 많은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야당이 여러 정당으로, 군소정당으로 쪼개질 경우에는 대여전략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전략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한 지붕 두 가족 또는 한 지붕 세 가족을 가지고는, 특히 계파적 패권 세력들과 같이 가게 되면 결국 수권할 수 없습니다. 수권하지 못하는 정당은 저는 해체시키는 것이 맞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합리적인 세력들이 모여서, 그리고 건전한 야당, 고 신익희 선생,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정신을 이어가는 건전한 야당을 통해서 저는 수권을 준비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이러한 원칙을 가져간다면 저는 반드시 기회가 올 수 있다, 온다, 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 내 지금 지도체제는 공백상태인데, 어떻게 수습을 해가야 하나요?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만약 하나의 길을 연다면, 조기전대를 통해서 빨리 지도부를,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만, 방금 말씀드렸던 대로 과연 그렇게 하기에, 봉합할 수 있는 수준인가, 라는 부분도 저는 많은 고민을 해야 되고요.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해체시켜서, 당을 해체시켜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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