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딸이.." 유민아빠 단식중단, 세월호 해법 계기 될까

김성휘 2014. 8. 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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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야 일제히 환영·기대감..김씨 "장기전 될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이상배,김세관,이미영 ,이대호 인턴기자][[the300]여야 일제히 환영·기대감…김씨 "장기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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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한 김영오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중인 모습, 서울 용두동 동부병원. 2014.8.22/뉴스1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46일만에 단식을 중단하면서 세월호 특별법 정국이 풀릴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8일 김씨가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김씨가 입원 중인 서울시립동부병원에서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김씨의 단식해제는 일단 세월호 정국의 큰 변수 하나가 해소된 것이다. 김씨가 목숨이 위태로울만큼 긴 시간 단식을 이어가면서 여권은 부담이 커졌고 야권은 정부여당이 그를 품어주지 못한다는 비난 수위를 높여왔다.

그의 단식을 말리고자 시작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단식도 중단 가능성이 주목된다. 단식이냐 아니냐를 두고 여와 야, 정치권과 유가족이 대립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특별법 해법을 놓고 테이블에 마주앉을 여지가 커진 셈이다.

이 같은 분석은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두차례 만남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25일과 27일 만난 뒤 가시적인 결과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서로 오해를 풀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물밑에선 이견을 좁히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두 차례 면담이 단식 중단에 긍정적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그렇게 봐주면 고맙다"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가족과 집권여당 간의 어떤 큰 불신의 간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오해의 문제가 상당했고 그런 오해가 서로간의 대화를 멀게 했다"며 "(2차 회동을 통해)아무래도 조금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여야는 단식중단을 일제히 환영했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두 차례에 걸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면담에서 쌓여있던 오해가 상당 부분 풀렸고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기대되면서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구두논평했다.

특히 "김영오씨가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경우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세월호특별법과 김씨에 대한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히 제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을 보고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환영받을 만한 일이고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표면적으로는 유민이 동생의 요청이 계기가 됐다고는 하지만 정치적 해석을 하자면 지난 27일 새누리당과 유가족 간의 협상 결과가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며 "협상 결과에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기에 유민아빠가 단식 중단을 결정할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상황이 좋아져 단식을 그만둔 것은 아니라고 밝히는 등 단식중단만 가지고 정국 해소를 기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씨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하고 유가족하고 대화하는데 진전도 없고, 너무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며 "밥을 먹고 (기운을 차리기 위한)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들하고 같이 함께 힘을 합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적인 단식중단 이유에 "둘째 딸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하고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그동안 단식 사실을 모르다가) 22일 TV 뉴스보고 알게 되셔서 그때부터 계속 우신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4.8.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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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이상배,김세관,이미영 ,이대호 인턴기자 sunnykim@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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