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새정치연합, '세월호법 재합의안' 유가족 설득에 전력

배민욱 2014. 8.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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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이어 총회장까지 찾아 대화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20일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에 대한 세월호 유가족 설득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광화문의 유가족 단식 농성장을 찾은데 이어 저녁에는 세월호 유가족총회가 열리는 안산까지 내려가 대화에 나섰다.

이는 재합의안이 여야간 협상의 마지노선이라는 인식아래 이마저도 무산될 경우 세월호법 처리가 힘겨워지는 것은 물론 정국파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재합의안 마저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정치적 내상이 불가피하며 당 재건 작업도 흔들리게 된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재합의안을 추인받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있지만 유족들이 재합의안을 수용해준다면 세월호 정국에서 탈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안산팀(대표모임, 가족총회 파견), 광화문팀(단식중단 촉구 방문), 민변·대한변협팀, 시민사회 외곽팀 등 4개 그룹으로 편성해 재합의안에 대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아침 서울 광화문 광장의 유족 단식농성장을 전격 방문해 유가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박 위원장은 '유민아빠' 김영오씨에게 "만족스럽지 않다. 유가족의 마음을 다 담지는 못했지 않나"라며 "유민아빠한테는 우리가 이렇게 했으니 여기서 이걸로 단식 그만 둬달라고 말할 순 없다. 그 마음은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못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세월호특별법이 처리돼야 단식을 중단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 7시 유가족총회를 앞두고 경기 안산으로 직접 내려가 유가족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과 협의과정을 설명하면서 재합의안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재합의안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만약 가족총회에서 합의안을 수용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21일 또는 22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인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들의 재합의안 수용거부에 대비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대여압박도 병행했다.

박 위원장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합의가 완료되기 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다. 유족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도 유민아빠를 만나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간곡히 요청한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다.

의원들 상당수도 유가족에게 재합의안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후방지원에 나섰다.

이석현 의원은 "우리당이 유족과 진지한 대화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유족의 아픔이 우리 아픔이고 고민이다. 상황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가 유족을 찾아가 합의안을 놓고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재현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은 첫째가 진상규명이다. 유가족의 동의 없이는 특별법을 의결해봐야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최소한 유가족의 양해가 있어야 실효성이 있다는 판단에 어제 결정하지 못하고 오늘도 유가족의 이해를 구한다. 진상규명과 관련해 유가족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의원이 함께해 유족과 진지하고 충분한 대화를 갖겠다"며 "이후 유가족의 이해를 전제로 특별법을 해당 상임위 심사와 국회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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