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 "먼저 찾아와 말 건 與의원 아무도 없어"

김은정 기자 2014. 8. 15.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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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는 "유가족들의 뜻을 충분히 반영해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정작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제대로 만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최근 "유가족들은 새누리당과는 접촉을 안 하려고 한다"며 "야당과만 접촉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유가족들과 연락은 하고 있다"면서도 "운동권 출신 외부 활동가들이 일부 유가족들을 부추기고 있어 대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13일 "약 한 달간 유가족들이 국회 본관 앞에서 앉아 농성을 하고 있지만, 먼저 찾아와 말을 건 새누리당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며 "유가족이 왜 야당하고만 대화를 하겠나. 새누리당은 대화 요청을 해도 만나주지 않는다"고 했다.

새정치연합도 이 점을 파고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세월호 유가족이야말로 집권 여당 지도부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가 유가족을 만나보고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주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을 '경포야(경제를 포기한 야당)'라고 부르면서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 (청와대가 선정한) 19개 민생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이 주장하는 19개 민생 법안 중 5개는 2012년에 발의됐고, 8개는 2013년에 발의됐다. 그토록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었다면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 19개 중 상당수는 이미 통과시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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