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순천 유권자들, 위대한 선택한 것"

2014. 8.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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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진]

- 730재보선, 전략공천 문제로 진 것

- 조순형 전의원 모셔서 전면적 개혔했어야

- 새누리당처럼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 문재인 역할론? 그게 올바른 일인지 의문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8월 4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변상욱 (CBS 대기자)

■ 출 연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前 최고위원)

◇ 변상욱> 시사자키 2부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이 7.30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처음으로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당의 진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선거로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된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경태 전 최고위원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조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조경태> 네, 안녕하십니까? 조경태입니다.

◇ 변상욱> 오늘 첫 의원총회입니다. 지난 선거에서의 패배 이후에 어떤 논의들이 오갔는지는 좀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죠.

◆ 조경태> 네. 아마도 당선자 분들이 네 분 계시는데 그분들의 당선 소감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당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들이 오고 갔습니다. 또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인선에 대해서 추인하는 그런 자리가 되었습니다.

◇ 변상욱> 당선자들이 소감을 얘기하기도 참 쑥스러운 그런 자리이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됐습니다. 박영선 집무대행이 이제 위원장을 맡는 걸로 결정이 됐다고 소식이 들려왔는데. 좀 아프게 먼저 질문을 드린다면 박영선 의원도 혹시 책임을 져야될 사람은 아니냐,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경태> 그렇습니다. 많은 일반 국민들은 박영선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좀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들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돼서 또 유병언 그 시신과 관련돼서 각종 의혹을 원내에서 제기를 했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유롭지 못한 어떤 분 중의 한 분으로 어떻게 보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원내대표 및 비대위원장을 저는 겸직하게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책임 문제가 잠깐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재보선 패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습니다. 실제로 조 의원님께서는 '야, 이거 이러다 크게 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재보선에 임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조경태> 저는 사실은 재보궐선거의 가장 큰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전략공천의 실패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광주에 권은희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이 매우 원칙을 저버리는 그런 낙하산식 공천이었고 또한 서울 동작을의 공천 과정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꾸준히 이 지난 7.30공천과 관련해서는 진상규명이 있어야 된다라고 주장할 정도로 두 대표께서 상당히 좀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공천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공천에 대해서 이제 가장 아픈 것으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만, 공천만이 패배의 원인은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 문제는 뭐 공감하시죠? 여러 가지 다른 문제도 있었겠죠?

◆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천 이후에도 우리 당이 좀 더 국민과 더 많은 사람들을 좀 지지층을 끌어내야 됨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너무 지나치게 정쟁화시킨 부분에 대해서 좀 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든지 지역의 일꾼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유권자의 마음을, 표심을 많이 좀 흔든 것 같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구태정치를 계속 반복했다는 그런 지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 변상욱> 예를 들면 지금 공천 문제, 공천 이후의 전략적인 문제라고 했는데 그 이전에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신다면 어떤 걸 지적하실 수 있습니까? 역시 계파정치를 늘 이제 혁신해야 된다고 얘기하셨는데 계파정치 혁파를 못한 것이 문제인가요?

◆ 조경태> 사실은 이번에 비대위원장 선임도 사실은 저는 외부인사가 좀 영입을 해서 정치를 좀 더 정당정치를 알면서도 또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하실 수 있는. 예를 들면 저는 그 조순형 의원과 같은 이런 분들을 영입을 해서 당을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그런 개혁. 그리고 창조적인 파괴를 했어야 옳지 않았나, 이런 생각입니다마는 그냥 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수준에서 사실 봉합하는 수준에서 이번에도 비대위원장이 지금 정해져버렸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당내에 계파적 이해관계 또는 당파적 이해관계가 아직도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점이 우리 당을 매우 힘들게 가고 있다라고 저는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이 문제는 사실 비상대책위원회가 당을 혁신해 나가는 앞으로의 과정에서도 계속논의가 될 거고 거론되면서 문제가 되겠습니다마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참 모르니까 이렇게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마는 친노무현 계가 있다, 486그룹도 있다, 정세균 계, 손학규 계, 민평련 계, 김한길 계, 옛날 민주계, 안철수계. 그리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초재선 모임, 이게 다 있는 겁니까, 진짜?

◆ 조경태> 사실은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중도적인 사고를 가진 그리고 참 개혁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이 어떤 서로 계파를 이루고 있다면, 저는 그것은 정당정치에서는 있을 수 있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의 계파정치는 패권화되어 있습니다.

◇ 변상욱> 패권화.

◆ 조경태> 패권화되어 있는 이 계파정치가 당을 망치고 또 크게 봤을 때, 우리나라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패권화된 이 계파정치의 그 주요인으로 볼 수 있는 분들이 저는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시는 그런 일부 패권화된 세력들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이름을 좀 열거해 주십시오'하면 곤란하겠지만, 여기에 두 대표가 포함된 것은 분명하다는 말씀이군요.

◆ 조경태> 두 대표도 사실은 크게 힘이 없었고요. 두 대표를 흔든 세력들이 있습니다. 그런 세력들이 방금 전 나열했던 분들 중에 그런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또 꾸준히 그 세력들에 대해서는 또 당 내에서도 쓴 소리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잘 판단하시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변상욱> 그런데 사람의 물갈이 말고 지배체제는 이대로 가는 건지 아니면 뭔가 새로운 이것도 변혁이 필요한 건지요?

◆ 조경태> 참 좋은 질문이십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입니다.

◇ 변상욱> 단일성.

◆ 조경태> 과거로 보면 대표가 이 총재급의 무한 권한을 가지는 이런 어떤 지도체제가 되어 있습니다만, 저는 이번 기회에 좀 더 민주적으로 우리 정당을 운영을 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순수 집단 지도체제로 좀 전환시키는 것이 저는 올바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미 새누리당에서는 순수 집단 지도체제를 통해서 정당의 민주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순수 집단 지도체제라면 최고위원들이 권한을 균등하게 나누어 갖고 토론하면서 이끌어가는 건가요?

◆ 조경태>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만장일치제 형태로 최고위원들에게 일정한 권한을 주게 함으로써 대표가 독단적이고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도체제가 되겠습니다.

◇ 변상욱> 말씀하신 대로라면 대표에게 권한은 집중되어 있는데 그 뒤에서 계파들이 대표나, 대표자들을 흔들어서 또 문제가 되는데.

◆ 조경태> 그렇습니다.

◇ 변상욱> 순수한 집단 지도체제로써 권한을 나누어서 토론하면서 끌어간다면, 이 계파문제 때문에 토론이 끝나지 않고 그냥 질질 끌면서 이게 효율성이 떨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 조경태> 그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 중의 하나인데요. 앞으로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는 계파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그런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야 되고. 또한 얼마 전에 손학규 전 상임고문님께서 정계은퇴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이제는 검증된 인물들은 더 이상 계파정치를 좀 토대로 뭔가 너무 지나치게 당내에서 그런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있다면, 그러한 모습들은 이제는 자제하고 조금 자성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낡은 세대 또는 계파정치를 구태라고 한다면 구태에 관련된 인물들은 좀 배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한쪽에서는 얘기하지만, 한쪽에서는 그런 식으로 해서 덩치가 큰 인물들이 하나씩, 둘씩 다 배제되어 나가면 결국 당의 전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 그런 반론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조경태> 그리고 이제 기득권을 가진 분들은 얼마든지 그렇게 항변할 수가 있습니다마는 이제 국민의 눈높이는 많이 달라졌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네.

◆ 조경태> 또한 국민들이 바라는 좀 새로운 정치는 투명한 정치 그리고 정직한 정치 그리고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는 그런 정치를 지금 많이들 열망을, 갈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보다 훨씬 더 좀 수구적인 모습을 좀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최소한 공천과정이나 당 운영에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에 대해서 계파정치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과제 중의 가장 큰 요소이다, 가장 큰 과제이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의 새정치가 바로 그런 것이겠지요?

◆ 조경태> 네.

◇ 변상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정치와 관련해서 선거 관련된 얘기를 좀 더 여쭤본다면 호남에서 이정현 후보가 이긴 것은 상당히 화제가 됐습니다. 혹시 예상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조경태> 네, 저는 이정현 후보가 열심히 지역에서 표밭갈이를 한다는 소식도 드문드문 언론을 통해서 들었습니다마는. 저는 순천 곡성 시민들이 저는 위대한 선택을 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렇게 되면 혹시 지역구를 부산에서 갖고 계시니까 부산에서도 조 의원님 말고도 또 이쪽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다른 진보진영 내에서 좀 더 나와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조경태> 글쎄요. 저는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의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는 더 이상 표의 확장성이 저는 있을까하는 그런 의구심이 듭니다.

◇ 변상욱> 아, 네.

◆ 조경태> 사실은 제가 소속되어 있는 데가 부산 사하구입니다마는 부산 시민들께서 이미 10년 전에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도록 그 길을 터주셨습니다. 저는 영남에서 경상도에서 민주당으로 3선을 한 의원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좀 당에서 잘 활용도 하고 당에서 먼저 벤치마킹을 해서 어떻게 하면 표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을까하는 것을 연구를 해야 되는데. 오히려 새누리당에서 저의 성공을 사례를 갖다가 연구를 해서 저는 그걸 잘 활용을 하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남이라고 해서, 부산이라고 해서 우리 당을 계속 지지해달라라고 하는 것은 이제는 그 자체가 구태한 생각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표를 더 많이 확보하고 지지를 많이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이 먼저 달라져야 됩니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국민이 바라는 그러한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는 그런 정치를 해야지 지금처럼 계파의 매몰되어서 패권화된 계파에 매몰되어서 구태한 정치를 하고 있고 불공정한 그런 공천을 하고 있고 투명하지 않은 공천을 하고 있으면서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는 것은 그것은 정말 국민들이 보기에 낯 뜨거운 그런 부분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 시민들에게 야권이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보다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앞서 말씀드렸던 파괴적인 그런 대혁신 또는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변상욱> 결국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게 이루어져야 다음 총선에서 대구, 경북 지역에서 그래도 진보진영의 국회의원이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는데 말이죠. 잘 되기를 빌어봅니다. 지금 비대위원의 구성을 얘기를 했고. 거기에서 해야될 일이 뭐냐 해서 계파정치의 청산이라든가 많은 얘기들이 나왔습니다마는 전당대회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당대회는 언제쯤 어떤 식으로 열려야 될까?

◆ 조경태> 비대위에서 아마도 그 전당대회의 일정을 관리하고 또 그것을 확정할 거라고 저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일 유력한 게 내년 3월로 예정되어 있는 정기 전당대회로 아마 가지 않겠나하는 생각이고요. 올해는 국회 일정상 조기 전대를 하기에는 상당히 무리하다는 것이 중론인 것 같습니다. 다만 비대위에서 이제 그 지역 위원장을 선정을 합니다, 각 지역별로. 그러면 그때 정말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 지역 위원장을 잘 선정해서 국민들에게 일체의 그런 잡음이 나지 않도록 비대위에서 그렇게 조직 책임자들을, 각 지역의 조직 책임자들을 잘 선정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변상욱> 이 문제도 좀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야권연대, 동작을의 경우 무효표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 아쉬움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국민에게 뭔가 미리 물어보고 공감을 얻기 전에 선거를 얼마 앞두지 않고 '연대, 연대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갖고 있었던 겁니까?

◆ 조경태> 저는 좀 무원칙적인 그런 연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연대는 이제는 국민들이 그렇게 바라지도 않는 것 같고.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저는 당을 합치는 것이 좋겠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원래 연대라는 것은 정말 필요할 때 한두 번은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선거 때마다 연대를 하면 연대 효과도 저는 많이 떨어진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정치라는 것은 원칙을 가지고 갈 때 승리하든 패배하든 국민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거지.

무조건 이기 위해서 연대하는 것은 저는 원칙이 없는 그런 정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당이 이 스스로 변해서 새누리당인 여당보다 더 강한 정당을 만들어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가는 어떤 해법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야 되는데. 평소에는 그렇게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가 선거 때만 되면 그러한 무원칙적인 그런 연대를 하니까 이제 국민들은 훨씬 더 좀 마음들이 떠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혹시 쇄신, 혁신과 관련해서 당의 노선도 좀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신 게 있으면 얘기를 해 주시죠.

◆ 조경태> 원래 우리 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중정당이 되어야 됩니다. 이것은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또 그리고 훨씬 전부터 민주당이 내건 기치이기도 합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대중정당으로 갈 때 저는 비로소 대안정당이 되고 수권정당이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마치 이념정당화 되고 있습니다. 이념정당화가 되면 결국은 40%대의, 많이 받아도 40%의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한계에 봉착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수권을 할 수가 없죠. 수권을 할 수 없는 정당은 저는 불임정당이라고 보고 있고 수권을 할 수 없는 정당은 저는 해체시켜야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노선이나 이념은 대중정당으로 가야 된다. 이 점에서 좀 중도를 표방하는 합리적이고 또한 진취적인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그리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는 국민을 위한 그런 정당의 모습으로 저는 빨리 자리매김을 해야 된다라고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실제로 국민의 정서와 시대의 흐름도 그리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청년들 같은 경우에 청소년일자리 문제. 그리고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가운데에서 빈곤율이 최고조입니다. 따라서 노후에 대한 대비책을 갖다가 어떻게 마련해 줄 것인가. 이러한 여러 가지 해야 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여당 탓, 정부 탓만 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 국민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고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을 모색을 해야지. 절반으로 쪽 쪼개서 네편 내편 나누어서 서로 365일 싸우도록 만드는 것은 저는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정치가 아닙니다. 정치는 갈등으로 조정해내고 더욱더 우리 사회를 변화·발전시켜내는 것이 저는 올바른 정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당이 이런 식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문제를 한번 고민해 보면 이런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계파에 너무 휘둘린다하는 것은 당무를 끌어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국회의원들한테 이리저리 늘 휘둘리는 것 아닌가. 당은 당대로 당원의 정당으로서 뭔가 제대로 중심을 잡고 나가고 국회의원들은 거기에서 부침을 거듭하는 겁니다마는 항상 의원 중심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 보는데 이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 조경태> 참 좋은 지적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우리 당의 모습은 특정한 계파의 일부 의원들이 이 당의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금 행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공천제, 정당공천체 폐지 문제도 사실 우리가 내걸었던 제1호 공약이나 다름없었습니다.

◇ 변상욱> 그랬었죠.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만들어지면서 이것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했는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를 굉장히 흔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가 그 흔들림에 그냥 당해버린 거거든요. 따라서 우리 당의 당무가 지나치게 의원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저는 일반 당원들과 국민들께 그 권한을 내려놓아야 된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모르겠습니다. 뭐,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거의 창당 수준의 고강도 개혁이 있었으면 하는 것은 안에서도 바라시는 바이고 밖에서 국민들도 아마 바라시는 바이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조경태> 네.

◇ 변상욱> 거기에서 쓴 소리를 계속 내시고 고생을 좀 하셔야 될 입장이기는 한데. 좀 디테일한 쪽으로 간다면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국민들의 인지도나 지지도가 그래도 상당히 높다고 하는 그런 인물들을 든다면 안철수 전 대표도 있고. 문재인 의원도 있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전면으로 이제 나서야 될 때가 이때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조 의원님 생각을 어떠십니까?

◆ 조경태> 저는 검증받은 인물들. 좀 죄송한 이야기입니다만 검증받은 인물들이 또다시 나서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지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인물이 교체가 그나마 정상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새누리당에 몸담았어야 인물들은 지금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당은 회전문입니다. 회전문 인사. 그래서 검증을 이미 받았던 인물들은 과감하게 저는. 역사에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변상욱> 네.

◆ 조경태> 이것처럼 저는 '새로운 인물로 이제 교체해야 될 시점에 왔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또한 수권 역량이 있느냐. 이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는 많이 해 봤자 아무리 노력해 봤자 40%에 머문다라고 보면 무슨 역할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 당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수권을 할 수 없으면 당을 해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권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는 인물들로 저는 다시 우리 당을 탈바꿈시켜나가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에서 인물을 키워나가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하자면 아까 지적하신 외부에서 좀 새로운 피를 제대로 수혈해야 되겠다라는 이 방법이 없이는 좀 곤란하겠습니다. 이미 검증됐다고 표현하셨습니다만 검증됐던 인물들이 다시 회전문처럼 또 등장하고 또 등장하는 것보다는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뭔가 좀 대폭적인 수혈이나 아니면 외부에서 영입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겠는데.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 조경태> 저는 헝가리에 민주청년동맹이라는 집권당의 예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그 당의 총리가 지금 50살인데요. 이분이 35살 때 총리가 되었습니다. 거긴 내각책임제거든요. 그래서 그분이 집권당의 당수이자 총리가 됐는데. 이 당이 98년도에 집권을 하게 됩니다마는 10년 전에 1998년도에 청년당, 헝가리 민주청년동맹이라는 정당을 창단을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께 10년 만에 집권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잡게 됩니다.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됩니다마는 우리 당도 이제는 그렇게 조금 더 미래를 조금 더 내다보고 5년, 10년을 설계하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좀 기대하고요. 또한 우리 당 내에도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청년들 중에서도 또 많이 있고요. 이러한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또 들어오고 싶어 하는 분들. 그리고 들어와서 또 일을 하고 싶어 함에도 불구하고 문턱이 매우 높습니다. 기득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젊고 유능한 분들도 상당히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 못하는 그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득권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을 자세가 되어 있는지. 저는 조금 비관적입니다, 회의적이고. 그렇다면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바꿔줘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것을 윗선에서 변화를 거부한다면 우리 당원들과 일반 국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좀 변화·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금 이렇게 참여해서 함께 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변상욱> 이제 최고위원을 내려놓고 하셔야 될 앞으로의 일들은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계신지 당장 이제 돌아가면 무엇부터 하십니까?

◆ 조경태> 제가 새정치민주연합. 옛날에 민주당이었습니다만 이 정당에 몸 담은 지 한 19년쯤 되고 있습니다만 그만큼 우리 당을 아끼는 그런 마음에서 쓴 소리도 하고, 때로는 바른 소리도 하고 이렇게 해왔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평의원으로, 평당원으로 돌아가게 되면 보다 더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겠습니다.

◇ 변상욱> 건강하고 힘 있는 야당, 국민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그 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엄청 큰 역할 저희가 기대하면서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경태> 네, 감사합니다.

◇ 변상욱>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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