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노회찬 "새정치연합, 출마 말라 겁박"

2014. 7.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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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 한수진/사회자:

정의당이 당 내 간판급인사를 총동원해서 7.30재보선에 나서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서울 동작 을에 노회찬 전 대표, 수원 영통에 천호선 대표 등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5곳에 후보를 공천했는데요. 결국 야권 연대 여부가 선거의 승부를 가를 최대의 변수가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고민 끝내셨네요. 왜 동작을 인가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가장 뜨거운 격전지이고 장수는 싸움터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동작을 쪽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 전략 공천 문제 놓고 시끄럽잖아요. 혹시 이런 모습이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준 것 아닌가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그 전에 새정치연합에서 다른 후보가 거론되었을 때도, 저희들은 뭐 동작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측에서, '출마하지 말아달라', 이런 권유가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있었는데 저는 권유라기보다는 겁박이 아닌가, 이렇게 여겨지고요. 사실 그렇게 염려되면 그쪽에서 후보 안 내면 되지 않습니까. 마치 자신은 갑이고 다른 작은 야당들은 을이다, 라고 하는 오만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뭐라고 하면서 겁박을 하던가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제가 출마를 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거다, 그래서 출마하지 마라. 그런데 같은 그 논리라면 그쪽에서 출마를 스스로 안 해도 사실은 어부지리가 안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누가 양보해야 되는가에 있어서 무조건 다른 야당들이, 군소야당들이 양보해야 한다는 논리, 그 논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평소에 을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이야기한 그 정신에도 배치되는 그런 거죠.

▷ 한수진/사회자:

앞으로 이 논의 과정에서 쉽지 않겠는데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상대에게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면 그 말대로 따를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정당 후보에게 자격이 있는 것이고,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지, 한쪽이 승리하고 한쪽이 완패하는 그런 활로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후보가 나오고 정의당에서도 후보가 나오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가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한 우려에는 동의를 하시는 거예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네, 그래서 저희들이 천호선 당 대표를 비롯해서 야권 연대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처음부터 임했습니다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알아서 나오지 마라, 이 이야기지, 연대하자는 게 아니거든요.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연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쪽에서는 도무지 야권 연대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무조건 나오지만 말라고 그런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앞으로 이 야권 연대에 대해서 논의는 계속 필요하다고 보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필요한데 사실은 시간이 없습니다. 이제 20여일 후면 투표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투표용지가 인쇄 되는 게 7월 20일입니다.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가급적이면 후보가 등록하기 전에, 그리고 늦어도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기동민 전 서울부시장이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네요. 혹시 예상이 되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저는 뭐 그보다는 새누리당에서 누가 나올까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세요 (웃음). 아니, 누가 나올 것 같아요, 새누리당에서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사실 저는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그래서 사실 김문수 전 지사는 새누리당의 미래를 대표하겠다고 하는 분들 중 한 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김문수 지사와 한국사회의 미래를 놓고 한 번 겨뤄보고 싶다는 게 저의 욕심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며칠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김 전 지사께서 용단을 내려서 동작을에서 저하고 한 판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문수 전 지사 한판 붙자, 하는 말씀이시군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네, 정중히 초청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뭐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안 나오시겠다고 거듭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전반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인물이 많죠, 사실은. 인물이 많은데 인물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지금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점점 차가워지고 있는 현실은 많이 인식하고 피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보니까, 이름 거론되는 사람들도 몸을 사리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신다는 거군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나경원, 이혜훈 전 최고위원 이름도 거론되고 있던데 이 분들은 혹 겨뤄보고 싶은 상대가 아닌가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저는 그 두 분은 TV토론 등에서 제가 자주 상대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나온다면 대환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앞서서 야권 연대에 대해서, 새정치연합 측에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는 말씀해주셨고요. 그리고 시간이 없다는 말씀 해주셨는데. 그래도 천호선 대표 같은 분은, '야권 연대 가능하고 필요하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의지가 문제다.' 하는 말씀 하셨거든요. 만약 한다면 어떤 식의 야권 연대가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저도 여전히 가능하고 필요하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는데 의석을 늘리는 그런 정치인을 위한 연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연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명분이 있다고 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연대하는 어떤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특별한 법률이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연대하는, 정책을 바탕에 두고 당 대 당으로 연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그러기에는 사실 시간이 부족한 것도 걱정이 사실 됩니다만, 지금이라도 의지가 있다면 당 내에서 계파 교통정리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희망을 주는 그런 세력 개편에 몰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걸 보면 국회에서의 권력교체, 즉, 여소야대를 만들어내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당 내 권력교체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요, 또 야권연대와 관련해서, 선거 때만 되면 또 야권연대냐. 새누리당과 뚜렷한 차별성도 없이 또 다시 야권연대에 기대려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거든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사실은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선거는 선거대로 치루고 선거의 결과를 가지고 국회 내에서 정책 노선이 비슷한 정당들끼리 정책연합을 한다거나 그런, 혹은 정부에서 연립정부를 세운다거나 그게 가장 바람직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노 대표님 전 지역구에서 안철수 대표가 당선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노회찬 대표에게 정치적인 빚이 있다.', 이런 표현도 하던데 혹시 이런 면에서 양보를 원하시진 않으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전혀 그렇진 않습니다. 노원에서의 일은 노원에서 끝나는 것이고요. 끝나는 것이고 여기서 제가 또 안철수 대표와 겨루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안 대표가 저한테 빚이 있다고 생각지는 않고, 또 없는 빚을 갚아달라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동안 진보정당 위기다, 이런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이번 재보선이 진보정당 부활의 발판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전망도 많은데 어떻게 보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네, 당연히 저희는 발판을 만들려고 하고요. 특히나 2017년 정권 교체를 앞두고 현재의 야당 체제, 저희 제1야당의 체제로는 현 정부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어떤 부정, 불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야당 체제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강력한 진보정당이 있어야 야권의,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도 가능하리라, 저는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진보정당이 다시 우리가 사회의 건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모두 15개 지역구에서 이번 재보선이 실시가 되는데 몇 석이 목표신가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목표는 최대한 낮추어서 2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드시 서울에서는 하나 확보해야 되겠죠?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또 어디가 될까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아무래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고, 저희들로서는 출마를 하고 있습니다만 서울 동작과 그리고 경기도 수원 영통이, 천호선 대표가 출마하는 곳이 저희들로서는 사활을 걸고 노력할 지역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 지금 국회 입성한다면 어떤 일을 꼭 하고 싶으세요?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김영란 법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 이것이 1차 목표이고요. 그리고 국회가 약속을 해놓고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기득권 내려놓기에 앞장서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동작 을에 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정의당의 노회찬 대표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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