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심재철, "날 모독했다.. 세월호 모니터 제한해라" 반발

2014. 7. 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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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대책위 "이완영 졸음 공개 후?…방청 제한 시도 중단하라"

[미디어오늘 김유리 기자] 심재철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이 자신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세월호 가족대표단의 기관보고 모니터링을 제지하고 나서 반발을 사고 있다.

심 위원장은 4일 국회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 2차 질의를 마무리 짓기 전 가족대책위의 모니터단 방청 허가와 관련해 "모니터링단이 교수,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국회를 모독하는 표현을 하고 있다"며 모니터단 방청 허가 인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 위원장이 제기한 '국회 모독 표현'은 주로 자신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심 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가족 모니터단을 전원 수용했으나 첫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질의 태도가 문제가 있다'며 '심재철이 무책임하다'고 적었고 당시 답변하는 조사 대상 기관이 책임 회피하듯 심 위원장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심 위원장은 가족대책위의 두 번째 모니터링 보고서에 대해서도 "심재철이 두 번에 걸쳐 질문을 하고 회의를 비효율적으로 운영했다고 비난했다"며 "아울러 이 보고서는 일부 위원과 보고기관이 짜고 국정조사에 임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지난 6월30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를 방청하고 있다.ⓒCBS노컷뉴스

심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일반 국민은 가족이 하는 말이라서 맞다고 추측하기 쉽다는 점에서 잘못된 사실을 전파하거나 여론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며 "방청 신청 인원 2명 중 1명을 방청하라고 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앞서 이날 국정조사 시작 전 "국정감사 기간에는 시민단체가 구성한 모니터링단에 별도 좌석을 배정하면서까지 배려를 하면서 이번 세월호 특위의 모니터링단은 출입할 때마다 숫자를 제한하고 입장을 제한해 소란하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조는 모습을 공개한 후 생각보다 파장이 컸는데 다음날 바로 방청을 제한했다"며 "유가족만 방청할 수 있고 모니터링단은 방청 허가할 수 없다고 했고 이어 모니터링단은 물론, 변호인도 방청을 허가할 수 없다고 했다"고 분해했다.

유 대변인은 "이준석 선장도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는데 유가족, 공식법적 대리인 변호인도 방청을 제한하겠다는 거냐"며 "심 위원장은 유가족 방청 제한 시도를 당장 그만 두라"고 촉구했다.

앞서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국정조사 기관보고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가족, 변호사, 사회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국정조사 모니터링단을 구성, 운영하며 현재까지 두차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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