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북한 가서 살 자유" 막말 조국 "애들 말로 수준 돋는다" 일침

2014. 6.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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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화부 장관 후보자 작년 11월 트위터 글에 비판 쏟아져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조국·박창신·공지영·김용민… 이 사람들 북한 가서 살 수 있게 대한민국 헌법에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다는 걸 상기시켜 드린다"며 조롱한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후보자 글에 언급된 당사자들은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저보고 북한 가서 살라고 했군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죄를 범하라고 교사하는 것인가"라고 썼다. 그는 또 "학자, 신부, 작가, 언론인 등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면 북한 가라고 '어버이연합' 수준의 대응을 하는 사람이 '문화'를 책임진다? 가가대소. 어찌 장관후보들이 하나같이… 애들 말로 수준 돋는다"라고 했다.

국민 티브이 김용민 피디도 트위터에 "'조국, 박창신, 공지영, 김용민.. 이 사람들 북한 가서 살 수 있게 대한민국 헌법에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다는 걸 상기시켜 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인 정성근 씨가 한 말이랍니다. 내가 북한 가면 참수 당합니다. 그간 북한 체제를 비난한 점도 있지만, 일단 어떤 사람하고 닮아서... 니네들이 전두환 닮은 탤런트 밥줄 끊었듯"이라고 올렸다.

당사자 뿐만 아니라 정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진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20일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일국의 문화장관 후보치곤 너~무 저렴한 멘트들"이라고 썼다. 박병성씨는 트위터에 "이번 후보자들은 정말 하나같이 놀랍구나"라고 썼고, 김정란씨는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조국, 공지영등을 종북(빨갱이)로 몰았다. 정성근 의원이야 말로 종북적 사유의 소유자로 보인다"는 등 에스엔에스,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의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스스로를 네티즌 수사대라고 지칭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정 후보가 삭제한 글이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야권을 맹렬히 비난하는 트윗들 왜 싸그리 삭제했나요? 떳떳하다면 그냥 놔두시지 왜 삭제했나요. 제가 싸그리 복구해드리겠습니다"라며 "기대하셔도 좋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던 지난해 9월6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종북·파괴주의자들의 준동을 보면서 국민의 선택이 박근혜가 아니었다면? 문재인이었다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적는 등 2012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원색적 이념 공세를 펼쳐온 사실이 20일 드러났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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