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2002월드컵 심판 매수' 발언에 새정치 "빨리 주워담으라"

디지털뉴스팀 2014. 6.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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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월드컵 심판 매수 실언'과 관련해 "빨리 주워담기 바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몽준 후보가 어제 강남구 유세에서 '월드컵 축구심판 매수설, 내 능력이 그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정몽준 후보가 울분과 자기 자랑을 주체하지 못해서 나온 '실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가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총 500만달러(약 51억원)의 뇌물을 살포했다는 의혹 때문에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몽준 후보의 '실언'은 국제적인 논란거리로 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명예뿐 아니라 국가의 위신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며 "정몽준 후보가 빨리 '실언'을 주워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1일 "2002년 월드컵 때 우리가 준결승까지 올라갔다. 비밀얘기 하나 하겠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준결승까지 갔냐 했더니 피파(FIFA·국제축구연맹)의 책임자라는 사람이 이렇게 얘기하더란다. MJ(정몽준 후보 이름의 영문 약자)라는 놈이 월드컵 심판을 전부 매수해서 한 것 아니냐고 얘기했다는데 제 능력 그정도 되면 괜찮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는 농담일 수 있지만, FIFA 부회장을 역임했던 정 후보의 발언인 만큼 국제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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