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고 "고승덕, 사생활 얘기로 동정심 유발 옳지 않다"

2014. 6. 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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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고희경씨 고승덕 후보 기자회견 반박"나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27살 성인,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 되길 바랄 뿐" 정치적 음모론 경계

[미디어오늘 김유리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 고캔디(한국명 고희경) 씨가 미디어오늘에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대중에게 개인적인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보내왔다.

고캔디 씨는 1일 미디어오늘과 한 e-메일 인터뷰에서 "고승덕 후보가 무엇을 말하든 그의 자유"라면서도 "그(고승덕 후보)가 연설에서 언급했던 그의 사생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나의 편지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고캔디 씨는 앞서 미디어오늘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두 차례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 e-메일 인터뷰는 SNS 메시지로 의견을 주고 받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고승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을지로 캠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재력'과 '권력자' 집안의 딸인 전 부인과 자녀 교육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1998년 전 부인이 자녀 둘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후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승덕 후보는 또 1999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으나 당시 집권여당 자민련 총재인 전 장인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회유와 협박으로 3일만에 공천권을 반납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캔디 씨는 고승덕 후보의 "(사생활 폭로에) 동참하거나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고캔디 씨가 지난달 31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가족사진.

고캔디 씨는 또 "나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27살 성인으로 고승덕 후보에게 아무런 억한 심정이 없다"며 "내가 그 편지를 쓴 이유는 순전히 서울시민들에게 '고승덕 후보가 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자녀를 부양하거나 책임진 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캔디 씨는 자신의 편지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데에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편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유권자가 알아야할 이야기를 했을 뿐"이라며 "이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오로지 유권자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고캔디 씨는 "유권자들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고승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희경 씨의 편지글이 공개되기 며칠 전까지도 메시지를 주고 받았으며 '재력과 권력자' 처갓집 때문에 피해를 봤으며 고희경 씨의 외삼촌이자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이 문용린 후보 측에 전화를 걸었다는 점과 그로 인해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고캔디 씨는 이에 대해 질문에 "편지를 올린 목적에 비춰봤을 때 적합한 소재가 아닌 것 같다"며 "내 편지는 서울시민들에게 고승덕 후보가 그의 자녀 교육과 관련해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은 것을 알리기 위해 쓴 편지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인터뷰] 고희경 "고승덕 '거짓 눈물' 보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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