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네거티브 할 게 없어서 이러고 있는 것 아니다"

2014. 6. 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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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표심잡기 기자회견 통해 네거티브 공세 대응 일체 없다 강조...농약급식 논란은 침소붕대, 과장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6. 4 지방선거 막판 표심 다지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정몽준 후보 측의 '농약급식', '현대 사내하청노동자 시위 배후설' 등을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고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1일 종로 5가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네거티브 없는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고자 스스로 약속하고 요청드렸다"며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는 포지티브와 희망의 메시지로 답해야 한다. 그것이 현장에서 시민들로부터 얻는 지혜"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특히 "앞으로 남은 길지 않는 시간 동안 어떤 어려움과 음해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로 답하겠다"며 농약 급식 논란에 대해 "서울의 친환경 농산물 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친환경 급식 제고에 노력해왔다. 친환경 식자재를 70%로 늘렸고 이중 삼중의 감시 체계를 통해서 점검해왔다"며 "정 후보 측이 지극히 미비한 부분을 침소붕대하고 거짓 과장하면서 우리 아이들 밥상을 정치쟁점화하는 유감을 표한다. 무엇을 얻겠다는 것이냐, 개탄스러운 일이다. 시민 의식 수준을 우습게 보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박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지난달 30일 대학로 유세현장에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관련 항의시위에 박원순 후보 사주설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언급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재진 기자

또한 박 후보는 고승덕 교육감 후보 등 가족에 대한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것과 관련해서도 "후보자뿐만 아니라 가족들 관계, 공적활동, 사회적 진의를 평가받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정치인 가족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무한정 노출되고 부당하게 공격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배우자 강난희씨의 출국설 의혹을 의식한 듯 "이번에도 어떤 음해나 네거티브 공격을 당함으로써 후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러 고통을 당했다"며 "공개적인 대중적인 검증을 받아야 하는 잘못된 것이 없는 한 한 여성으로서 가족으로서 존중받아야 할 것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에 대해)굉장히 손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거티브 할 게 없어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다"며 "우리 서울 시민들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네거티브 없는 생산적인 정책 문제를 해달라는 것이 시대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이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선거 일정과 관련해 가족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학교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 < 한공주 > 상영관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얘기를 나누고 웹툰 < 미생 > 의 윤태호 작가를 비롯한 웹툰 작가를 만나 박 후보가 생각하는 가족을 주제로 한 그림을 직접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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