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소외된 사람들 편"..막판 판세 굳히기(종합)

2014. 5. 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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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하며 서울 서남부권에 '배낭' 화력을 집중, 막판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이날도 '농약 급식' 공세를 폈지만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시장 재직시절 일군 성과와 서민·소외층을 위한 공약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날 낮 강서구 까치산 시장을 찾은 박 후보는 "저는 꼼꼼하고 깐깐하다"며 "연말 보도블록 공사를 제한해 예산 낭비를 막았고 지하철 9호선 계약이 엉망진창이었는데 그걸 새로 계약해 혈세 3조2천억원을 아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작은 섬세한 챙김이 행정에 필요한 시대가 됐다. 세월호 참사도 뭐든지 하나만 제대로 작동됐다면 그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에게 4년만 맡겨주시면 서울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주요 변수인 만큼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에게 이날 마감되는 사전 투표에 참여할 것도 독려했다.

양천구로 이동한 박 후보는 양천공원에서 '5060세대 이상' 가족 100여명과 함께 2차 도시락 모임을 하며 이들 계층과의 '공감 지수' 올리기에 나섰다.

이날 자리는 박 후보가 지난 29일 낮 주부 100명과 도시락 모임을 했다는 보도를 접한 양천 시민 김병학(55)씨가 페이스북에 박 후보와의 2차 도시락 모임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박 후보는 성북구 장위동에서 모임 소식을 듣고 왔다는 한 50대 여성이 "자영업을 하는데 장사가 너무 안돼 죽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하자 "1천억 정도를 긴급 대출해준다든지 자영업 지원센터를 만든다든지 여러 조처를 하고 있지만 근본 대책은 우리 경제가 더 큰 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자리를 찾아가서는 "제가 소외된 사람들 편"이라며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시범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동네 쓰레기를 큰 골목 등에 갖다 놓으면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 나와서 한두 시간 재활용 분류를 하고 이후 업체가 와서 실어가는 시범사업을 마포와 구로구에서 하고 있다"며 "재활용도 잘 되고 어르신들 일자리도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승리를 기원하는 노란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원순씨 믿어요~"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25개 구 중 마지막 방문지인 영등포구로 이동해 거리 인사와 지역 후보 지원을 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도 이어진 정 후보의 '농약 급식' 공세에 대해 "시민의 불안을 이용해 표를 얻겠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그런 네거티브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오로지 시민 안전과 행복을 위한 비전, 정책이 무엇인지 포지티브한 경쟁을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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